세운상가, 도심제조업 기반 스타트업 공간으로 재탄생
세운상가, 도심제조업 기반 스타트업 공간으로 재탄생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9.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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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세운상가~청계ㆍ대림 구간 ‘다시세운한마당’ 개장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시는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으로 세운상가는 한때 대한민국 전자 메카로 불렸지만, 지금은 낙후되고 침체된 세운상가를 50년 만에 ‘도시재생’으로 도심 보행 중심축,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재탄생 했다.
1967년 세운상가, 현대상가 건립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풍전호텔, 신성상가, 진양상가로 건립된 세운상가군은 전기ㆍ전자 등 도심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며 서울의 명물로 자리매김했지만 강남개발로 고급 주거지의 명성과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다가 1979년 철거재개발을 위한 정비계획이 처음 수립된 곳이다.
이후 30여 년간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세운상가를 존치키로 결정한(2014.3) 서울시는 도심 제조업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세운상가 일대를 혁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3년6개월 동안 하드웨어적 재생과 소프트웨어적 재생이 동시에 추진한 끝에 19일 시민 개장행사를 가졌다.
이로써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는 ‘다시세운보행교’(총연장 58m)라는 새 이름으로 12년 만에 부활한 세운상가 옥상(8층)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서울옥상)가 문을 열어 이 일대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운상가~대림상가 양 날개엔 각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새로 생긴다. 에스컬레이터(3개), 엘리베이터(4개), 계단 등을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 같은 입체보행네트워크는 다시 세운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스타트업들의 창작ㆍ개발도 본격화된다. 지난 3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을 오픈하고 5월엔 스타트업 창작ㆍ개발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 조성을 마쳤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팀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 세운상가 공중보행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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