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파동 ‘부산권역’ 레미콘 가동중단 일촉즉발
골재파동 ‘부산권역’ 레미콘 가동중단 일촉즉발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08.31 10: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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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때문에 다 죽는다’ 모래값 4만원대 폭등

- 건설현장 올스톱 위기 ‘레미콘 적자로 더 이상 납품 힘겨울 듯’
- 부산·김해·양산 레미콘업체 ‘모래 품귀’로 모래찾아 ‘삼만리’
- 경북안동·예천·점촌, 전북남원 등 덤프로 왕복500km 모래 수급실정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ks@conslove.co.kr = 우려됐던 부산권역(부산 김해 양산 등 남해안 일대 등) ‘골재대란’이 발생되면서 레미콘 생산이 가동중단 위기에 처해지면서 건설현장도 올스톱 위기에 처해져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월부터 경남 통영앞바다 욕지도 부근에서 공급되던 바다모래의 채취가 끊긴지 오래다.
임시방편으로 서해지역으로부터 공급되던 모래들도 8월말부터 공급이 중단된다고 알려져 있다.
부산·김해·양산지역의 50여개의 레미콘 업체들에 따르면 과거 루베당 14,000원 하던 모래가격이 점점 치솟아 30,000원(2017년2월기준)까지 이르렀고 현재는 40,000원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들은 “모래가격의 대폭상승으로 수개월째 적자경영을 하고 있지만 관급공사 또는 민간공사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레미콘을 납품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부산레미콘공업협회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모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끈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어떠한 대책도 내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레미콘업체들은 필리핀·러시아·베트남등지에서 모래 수입을 수개월동안 검토해보았지만 현지원자재가격 및 해상운송비, 부두하역비등을 포함하여 국내 레미콘사 납품가능 가격이 루베당 43,000원 이상 소요되어 수입계획이 전면 중단 되어 버렸고, 어쩔 수 없이 경북안동·예천·점촌이나 전북남원 등지에서 모래를 수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지역에서 모래를 레미콘업체에 납품해온 한 덤프트럭기사의 말에 의하면 과거 낙동강유역에서 모래가 채취되던 시절에는 하루에 4~5대정도 모래를 납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산주변 지역에서 모래는 찾아볼 수 도 없고, 왕복500Km이상의 거리를 모래를 구하러 다니면서 하루에 겨우 1대정도 납품이 가능하다.
한 관계자는 “기름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 땅에 길에 기름을 쏟아 붙고 있다, 기름값보다 비싼 것이 모래값”이라면서 국가적인 낭비를 꼬집었다.
덤프운전기사들도 장거리운전 등으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며 조속히 정부와 어민들의 협상이 타결이 되어 이전처럼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치솟는 모래가격에 비해 레미콘단가 인상은 미미하다보니 생산 및 출하를 할수록 적자폭이 너무 심해 줄도산 위기에 처해졌다”면서 “지속적인 레미콘 납품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 부처간 불협화음으로 모래 허가 지연 및 공급이 어렵다보니 레미콘의 원자재인 모래부족으로 가동중단이 일촉즉발인 상황이어서 건설현장이 올스톱 위기에 처해졌다”고 토로했다.
또한 정부가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협조를 해줘야 민간 건설 현장과 주요 국가 SOC 건설현장이 마비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덕수 기자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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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n 2017-08-31 17:21:22
부두가 없는데 무슨 수입을 ㅎㅎ 그리고 루베당 43,000원은 하역비가 너무 비싼 문제도 있는데..
즉 수입업자와 사용자가 가지는 이익보다 부도하역비등이 너무 비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