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축 거장들, 오는 9월 서울에 다 모인다
세계 건축 거장들, 오는 9월 서울에 다 모인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8.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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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10일 UIA 세계건축대회 서울서 개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오는 9월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서울로 모인다. 건축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건축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건축연맹(UIA, Union Internationales des Architects) 세계건축대회’가 9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DDP에서 열린다.
이번 세계건축대회 개최는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아시아 세 번째로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전 세계 124개국의 건축계 대표들과 도시 대표단, 국내외 건축가 등이 사전등록을 마친 8천여 명과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 2천여 명, 그리고 일반 시민 관람객을 포함해 총 3만여 명이 참여하게 된다.
세계건축대회의 기조강연과 포럼에는 이화여대 ECC를 설계한 프랑스의 대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를 비롯해 2020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자 켄고 쿠마(Kengo Kuma),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를 지낸 승효상, 서울로7017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Winy Maas)가 참여한다.
국제건축연맹(UIA)은 UN이 인정한 세계 유일의 국제건축연합으로, 124개국 13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UIA 세계건축대회’는 1948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돼 3년에 한 번씩 5개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건축계의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단순 전시와 강연 위주가 아닌 전 세계 건축인들이 모여 최신 건축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리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UIA 도쿄 총회에서 싱가포르, 멕시코시티와의 경합 끝에 이번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이하 UIA 서울대회)’는 ‘도시의 혼(Soul of City)’이라는 주제 아래 학술대회, 전시, 대중강연, 공개토론회, 건축문화투어 등 총 13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적 현상인 도시화 과정 속에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속가능한 인류의 삶을 위한 건축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진행된다.
‘UIA 서울대회’는 9월 4일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본 행사와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전역에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두 개축으로 개최된다. 또한 오는 2023년 대회 개최지 선정 등을 정하는 UIA 총회도 7일부터 10일까지 동대문 DDP에서 열린다.
주요행사 일정은 3일 개회식, 4일~6일 박원순 시장을 비롯 도미니크 페로, 빌리 치엔&토드 윌리엄스 등 6명의 기조강연 예정이며 미래와 문화, 자연을 주제로 하는 기조포럼에는 켄고 쿠마, 승효상, 위니 마스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4일과 5일에는 DDP 건축설계에 참여한 패트릭 슈마허와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의 강연이 진행된다. 4일부터 6일까지 논문, 디자인 발표가 진행되며, 4일부터 7일까지 ‘건축, 문호를 담다’를 주제로 젊은 건축인들과 대학생들이 협업 프로젝트 전시, 건축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건축산업전 등이 펼쳐진다. 6일에는 건축의 다양한 부문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준 건축가를 선정하는 시상식이 개최되며, 7일에는 최고 영애인 골드메달을 수상하고 지난 2013년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의 유명 건축가 토요 이토의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도시 개발 다시 생각하기’ 등의 공개토론회와 건축문화투어, 자연재료 건축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UIA 2017 서울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석정훈 회장과 한종률 대표는 “서울은 전통과 현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이자 한류의 중심지로 세계 건축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건축계의 올림픽인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문화로서의 건축을 정착시키고 세계 속에서 건축의 한류를 이끄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배병길 대표회장은 “건축이 산업이면서 문화예술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세계 각국 건축인들과의 교류와 해외진출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라며, “한국사회와 건축문화를 알리는 좋은 대회로 인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건축계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이번 서울대회 개최는 한국 건축사에서 매우 중대한 순간이자 서울이 세계 건축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총 3만여 명이 이 기간 동안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손님맞이도 빈틈없이 준비해 서울의 MICE 산업 성장에도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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