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경전철 ‘우이신설선’ 9월 2일 개통
미니경전철 ‘우이신설선’ 9월 2일 개통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8.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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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신설동 구간 국내 최초 무인운행시스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 동대문구와 성북구, 강북구 등 동북권을 관통하는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오는 9월 2일 오전 5시 30분 북한산우이역에서 첫 출발을 알리며 본격 운행에 나선다.
이날 개통에 맞춰 오전 10시 강북구 우이동 종합관리동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겸수 강북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는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이번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강북지역 대중교통체계가 대폭 개선되면서 총 11.4km 길이의 우이~신설 간 통행시간도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하고 있다.
우이신설선은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두산건설과 고려개발, 대우건술 등 10개사가 출자한 우이신설경전철(주)의 총 투자비는 8천882억원으로 소유권은 시에 이관하고 개통 후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로 진행됐다.
정거장 13개소와 종합관리동 1개소가 건설됐으며, 종합관리동은 차량기지와 무인 도시철도 관제를 위한 종합관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종합관리동과 기능동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지하에 건설돼 우이신설선은 전구간을 포함해 지하화 돼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우이신설선의 고유 색상은 연두색으로 북한산 둘레길과 여러 대학가를 연결하고 있는 만큼 생동감 넘치는 자연과 대학가의 이미지를 담아 연두색으로 정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총 32량 16편성 운행된다.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 구간 요금은 교통 카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지하철과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와 6호선 보문역, 1·2호선 신설동 구간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를 적용받게 된다.
운행간격은 출퇴근 시간에는 3분 간격으로 운영되지만 그 외의 시간은 4분에서 최대 12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총 운행횟수는 평일은 516회, 주말과 공휴일은 424회, 평일은 새벽 1시, 휴일은 24시까지 운행한다.
한편 우이신설선은 차량기지를 포함한 전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는 자동무인 철도이자, 전 역사에 상업광고를 배제한 예술적 시도로 눈길을 모은다.
일명 ‘문화철도 프로젝트’로 런던, 스톡홀름, 뮌헨 등 유럽의 지하철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인 ‘문화적 이동성(Cultural Mobilities)’을 실현하는 프로젝트다. 지하철의 일차적인 목적인 이동수단에서 벗어나 열차 내부와 정거장 곳곳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우이신설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지하철에서 나아가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북권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지하철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림선 도시철도, 동북선 도시철도, 지하철 9호선 3단계, 5호선 연장(하남선), 8호선 연장(별내선) 등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우이신설선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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