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폴리Ⅲ, ‘2017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
광주폴리Ⅲ, ‘2017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8.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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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시상식 및 작품 전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2017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의 영예의 대상(대통령상) 수상작으로 ‘광주폴리Ⅲ사업(도시의 일상성-맛과 멋)’을 선정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문체부가 주최하고 (사)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이 상은 일상생활 공간을 품격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수여하고 있다.
문체부는 전국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접수된 23개의 작품에 대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김광현)를 통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 다양한 관계자의 참여 정도와 공간 기획 및 실행 과정에서의 문화적 창의성, 지역적 특성 반영 및 운영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5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대상(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광주폴리Ⅲ사업(도시의 일상성-맛과 멋)’은 광주폴리Ⅰ, Ⅱ사업이 도시 맥락이나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오브제 설치에 그쳐 공감대 형성에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폴리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사용성을 증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각 조형들의 예술성, 디테일 및 시공의 완성도도 높아 지역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고취했다. 특히 구도심 재생과 청년실업 등의 사회문제에 ‘음식’이라는 플랫폼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사회 참여와 맛 경험이라는 사회적, 감성적 영역으로 폴리 기능을 확장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광주폴리사업’이란: 광주의 구도심에 문화적 건축물을 설치해 도시거리에 예술성과 기능적인 역할을 더해 궁극적으로 도심활성화를 이루는 사업이다.
그 외 수상작으로는 ▷최우수상(국무총리상)-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마을 안내소, 홍현’과 ▷거리마당상(장관상)-서울특별시 노원구 ‘노원구 한내 지혜의 숲’, ▷누리쉼터상(장관상)-서울특별시 ‘경의선 숲길 공원’, ▷두레나눔상(장관상)-행촌권 성곽마을주민추진위원회 ‘행촌권 성곽마을, 그로인 행촌’이 선정됐다.
다만, 올해는 역사와 문화자원을 잘 보존ㆍ활용한 장소에 수여하는 우리사랑상(장관상)은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했다.
시상식, 오는 9월 5일(화)부터 9일(토)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되는 ‘2017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리며, 수상작으로 선정된 공간들은 사진과 영상물, 모형 등으로 구성돼 전시된다. 

■ 2017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작
“광주폴리Ⅲ사업: 도시의 일상성 - 맛과 멋”

광주폴리 사업은 광주광역시와 (재)광주비엔날레가 도시재생의 하나의 모델로서 의욕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흥미로운 사업이다. 이번 광주폴리Ⅲ는 기존의 폴리사업이 도시 맥락이나 장소성과도 다소 낯선 오브제 설치에 그쳐 공감대 형성에 미흡했었는데 이런 문제점을 보다 폭넓고,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 해법을 찾아 폴리가 도시재생의 마중물 기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뷰 폴리는 공간적인 영역을 극대화해 광주광역시의 대표적인 장소인 국립아시아 문화전당을 굽어볼 수 있게 하고 여기에 더해 무등산까지 전망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시켰다. 활용도가 저조한 광주영상 복합문화관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외부계단의 도입도 흥미롭다.
쿡 폴리는 단순한 조명물이 아니라 유명 세프의 브랜드 도입, 지역 청년들의 골목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의 도입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참여와 맛 경험이라는 사회적, 감성적 영역으로 폴리 기능을 확장시킨 시도가 돋보인다.
뻔뻔 폴리는 상당히 긴 충장로 거리에 예술성이 돋보이는 몇 가지 미디어월과 문으로 문화전당의 힘을 끌고 오기에는 역부족이긴 하지만, 공영주차장과 충장로를 이어주는 버려진 공간을 그 자체가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되는 골목길로 만든 폴리는 앞으로 더 많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영역의 확대, 사용성 증대와 함께 각 조형들의 예술성 뿐 아니라 디테일과 시공의 완성도가 높아 더욱 가치가 높아 보인다. (재) 광주 비엔날레의 참여로 기존의 사업 발주방식과는 다른 모델인 커미셔너 제도를 도입할 수 있었고, 커미셔너에게 많은 권한을 주어 기획부터 제작까지 책임지고 수행한 결과물이 다른 사례보다 완성도가 훨씬 높은 결과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런 발주방식의 확산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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