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 바꾼 전 세계 도시ㆍ건축, 9월 서울서 만난다
공유가 바꾼 전 세계 도시ㆍ건축, 9월 서울서 만난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8.2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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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9월 2일~11월 5일 개최
▲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최 지역.

돈의문박물관, DDP 등 서울 전역에서 300여개 프로그램
세계 50여 도시, 40여 대학, 120여개 기관 총 1만6천200명 참가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약칭 ‘서울비엔날레, 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가 9월 2일(토)부터 11월 5일(일)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서울의 역사 및 산업현장 곳곳에서 일제히 열린다.
서울시와 (재)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초대 총감독은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lejandro Zaera-Polo)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맡았다.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학술ㆍ전시 축제이자 서울에서 열리는 첫 번째 비엔날레다. 뉴욕, 런던, 상해 등 전 세계 50여 개 도시, 美 MIT, 日 게이오 등 세계 40여 개 대학, 영국 왕립예술학교 등 120여 개 기관을 비롯해 직접 참여 인원만 총 1만6천200명에 달해 참가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비엔날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제1회 서울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유도시(Imminent Commons)’다.
서울시는 총 300여 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도시환경적ㆍ건축적ㆍ사회문화적 도시문제를 풀어갈 방법론으로 공유도시를 제안, 도시가 무엇을, 어떻게 공유할지를 논의하는 장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7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비엔날레 개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세부 전시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BEST 5도 함께 소개했다.
‘돈의문박물관마을’(면적 9천770㎡)은 한옥과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건물 30여 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한 역사문화마을이다.
경희궁과 강북삼성병원 사이에 위치하며, 9월 ‘서울비엔날레’와 함께 첫 선을 보인다. 마을 내부에는 문화산업의 플랫폼이 될 ‘도시건축센터’와 돈의문지역의 역사와 도시재생 방향을 소개하는 ‘돈의문 전시관’이 건립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의 대중교통에 센서를 부착해 서울의 미기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증강현실로 보여주는 <서울 온 에어: 도시활동을 위한 증강환경>, 세계 도시에서 채집한 다양한 냄새를 구분해 후각적인 관점에서 공간을 파악하는 <서울의 냄새지도> 등이 있다.
또, <디지털 생산기술과 컴퓨터 포옹>은 폐기 재료가 건축 재료로서 갖는 가능성과 인간의 성향, 기술을 접목한 리서치 파빌리온이다. 판넬 같은 물질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포옹할 때 물질의 모양이 변형되는 것처럼 가구 제작과정에서 나오는 나무 폐기물로 만든 물질이 각각 다른 강도의 포옹에서 어떤 속성을 갖게 되는지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둘째, <도시전>은 공유를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한 세계 도시들의 공공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세계 도시들의 다양한 공유가치를 비교분석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상해, 평양 등 50개 도시의 프로젝트가 전시되며, 서울은 4개 프로젝트(▷서울잘라보기 ▷성북예술동 ▷서울동네살리기 2건)를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치솟는 임대료와 주거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0~70년대 히피들이 모여 살았던 주거형태인 코뮨(Commune)을 접목해서 공동주택 양식을 발전시킨 ‘공동거주지도’라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2025년까지 탄소제로배출도시를 목표로 교통 인프라를 정비하는 ‘드림 마드리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대기질과 매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통시스템을 정비하는 내용이다.
특히, 평양전은 ‘평양의 도시공간과 주거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국내 북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약 36㎡ 규모로 평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전시한다. 현관, 거실, 방, 부엌, 화장실 등을 그대로 구성하고 북한에서 입수한 가구, 벽지, 전자제품 등 생활용품으로 채워 실제 평양의 아파트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평양의 도시공간과 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상영, 계획도시 평양의 사회ㆍ정치ㆍ역사ㆍ문화적 공간을 분석하고 도시맥락적으로 이해해보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배형민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전시, 축제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돼 가까운 도심에서 특별한 주말 나들이를 원하는 청소년과 가족 단위 참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서울비엔날레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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