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폭염… “여름철 승강기 안전에 유의하세요”
찌는 듯한 폭염… “여름철 승강기 안전에 유의하세요”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08.1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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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안전공단, 사고예방 만전·안전관리 철저 당부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연일 전국에 35도를 넘나드는 최악의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여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승강기 안전사고와 고장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으로 인해 승강기 갇힘 고장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이용자들에게는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를, 관리주체들에게는 승강기 안전관리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승강기 사고와 예방 대책

◇엘리베이터=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승강기 제어회로의 오작동과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으로 갇힘 고장도 많이 발생한다.
제어회로 오작동으로 인한 승강기 멈춤으로 인한 갇힘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관리주체는 기계실 온도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적절한 환기와 빗물이 침입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이용자들은 만일 승강기에 갇힐 경우 비상통화장치로 구조를 요청, 승강기 고유번호를 구조대에 알려주고 안전하게 구조될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 승강기가 증가하면서 착상센서의 순간적인 오작동으로 승강장 바닥 단차가 생겨 승객이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관리주체는 노후센서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특히 승강장 문을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동스쿠터 등으로 충격을 가해 문이 이탈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승강장문 이탈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전동스쿠터 이용자가 많은 건물의 관리주체는 이용자들에게 사고 위험성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어린이들이 승강기 문틈사이에 손이 끼이는 사고도 다른 계절에 비해 자주 발생한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문이 열리는 순간 손으로 만지고 있다가 끼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에스컬레이터= 첫째, 비가 자주 오는 계절 특성상 지하철 역사의 에스컬레이터나 대형할인매장 무빙워크에 빗물이나 신발에 묻은 물기로 인해 미끄러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관리주체는 비가 오면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는 스텝에 물기를 자주 닦아주고는 것은 물론 입구에는 신발 물기를 제거할 수 있는 흡착포를 설치해야 한다.
또 이용자는 반드시 손잡이를 꼭 잡고 걷지 않고 노란 안전선 안에 탑승해야 한다.
둘째, 여름철에 어린이들이 많이 신고 다니는 고무재질 신발이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 스커트가드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주체는 고무재질 신발이 끼일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리고 이용자는 반드시 노란안전선 안에 탑승하는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 여름철 승강기 관리방법

◇기계실= 승강기 기계실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기계실에는 전동기를 비롯해 제어반, 인버터 등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부품들이 많이 설치돼 있어 온도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여름철 기계실은 실온이 40도가 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며, 자연환기가 불충분할 경우 에어컨 등을 설치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제어반의 반도체 소자에는 먼지 등이 흡착돼 있는 경우 높은 온도로 인해 정전기 등이 발생돼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먼지전용 세정제 등을 사용해 정기적으로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빗물 유입 주의=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비가 자주 내리는 만큼 기계실과 승강로, 피트 등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계실의 경우 창틀, 환기팬 설치 주변은 빗물이 유입되는 주요 경로가 되기 쉽기 때문에 덧창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태풍이나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빗물이 기계실에 침투될 경우 자칫 제어반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창틀 밑이나 환풍기 밑에 물기 흡수를 위한 헝겊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승강기 침수 때 조치사항= 엘리베이터는 통상적으로 건물 최하층부터 최상층까지 운행하는데 최하층 엘리베이터 승강장 밑으로 엘리베이터 카 하부 점검을 위한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피트다. 때문에 폭우로 인해 건물이 침수되면 가장 먼저 물이 차는 곳이 피트라고 할 수 있다.
피트에는 안전스위치를 비롯해 완충기, 가이드레일, 조속기 인장장치 등 많은 기계장치가 설치돼 있다. 때문에 피트가 침수되면 엘리베이터를 최상층으로 열린 후 기계실 전원을 차단해 운행을 정지시켜야 한다.
침수 복구 후에는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완전히 퍼내고 물기를 제거한 다음 유지관리업체의 철저한 점검 후 이상이 없을 때 재가동한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다른 계절에 비해 승강기 고장이 잦고, 이용자들은 주의력이 흐트러져 사고 발생 위험도 높은 편이다”며 “이럴 때 일수록 안전관리자는 철저한 승강기 유지관리가 필요하고, 이용객들은 반드시 안전수칙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단은 승강기 검사원들에게도 폭염 속 각별한 안전에 유의하면서 보다 철저한 승강기 안전검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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