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상에서 도시재생 배운다”
서울시, “일상에서 도시재생 배운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8.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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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현장참여 중심 프로그램 가동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 대신 주민들이 공동체를 꾸리고 주거 환경을 정비하며 마을을 되살리는 ‘도시재생’.

서울시는 전국 1호인 창신ㆍ숭인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전역에 걸쳐 총 131개소(28.3㎢)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도시재생’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고 어려운 개념으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가 도시재생이 무엇이고 우리 마을에 왜 필요한지, 어떤 절차로 추진되고 무엇이 좋아지는지 등 시민들이 궁금했던 도시재생의 모든 것을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한다.

그동안 도시재생에 대한 홍보가 주민설명회나 홍보물 등을 통해 시가 일방적으로 안내하는 방식이었다면, 초ㆍ중ㆍ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신설부터 도시재생지역 홍보ㆍ전시와 체험, 상품판매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도시재생카페 오픈,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 시민공모로 ‘서울형 도시재생 슬로건’ 선정
└ 도시재생카페, 오는 11월 세운상가에 첫 선
└ 초ㆍ중ㆍ고ㆍ대학교에 도시재생 단기교육 도입

우선,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도시재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청, 대학교 등과 협업하여 학습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한다.

올해 안으로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지역 견학ㆍ체험 프로그램을 발굴ㆍ운영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대학교 도시재생 관련 학과 내에 도시재생의 이론부터 탐방ㆍ체험, 향후 발전방안까지 모색하는 단기 커리큘럼 도입을 추진한다.

올 11월에는 도시재생지역 홍보ㆍ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 생산품 판매까지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도시재생 카페가 종로 세운상가 내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 도시재생 전반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서, 상품 판로지원 기능까지 더해져 도시재생지역의 자립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전 등 시민 참여로 이뤄지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신설된다. 그 시작으로 서울형 도시재생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슬로건을 시민이 직접 만드는 '서울형 도시재생 슬로건 시민공모전'이 8월 중 열린다. 수상작은 서울형 도시재생을 알리는 모든 홍보매체에 적극 활용된다.

이밖에도, 서울 소재 고등학교,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동영상 공모전을 오는 10월 중 열고, 내년 4월에는 초등학생들이 도시재생지역을 탐방하고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사생대회도 개최한다.

또,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민 갈등과 화해, 공동체 회복 같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제작해 온ㆍ오프라인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9.1.~11.5.), ‘2017 UIA 세계건축대회’(9.3~9.7) 등 도시재생과 관련된 주요행사가 많이 열리는 9월~10월을 '도시재생 집중 홍보의 달'로 정하고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전방위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시재생지역 주민, 활동가, 공무원 등이 한데 모여 서로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지역상생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도시재생 통합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현장중심의 소통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주민의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다”며, “아직도 낯설고 어려운 개념인 도시재생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실질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감형 홍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기업, 대학, 학교 등과도 지속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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