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강북주민들 분통?’
부동산 규제 ‘강북주민들 분통?’
  • 김덕수 부장
  • 승인 2017.08.11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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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얼어붙어버렸다.
정부가 지난 8.2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는 상황인 듯하다.
서울 노원구 주민 A씨는 “10년동안 한번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다가 이제 겨우 1~3천만원 가격이 인상됐는데, 강북을 싸그리 규제한다는게 말이되는가? ”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강남은 5억, 10억, 15억씩 올랐다. 강북은 부동산 시장이 전혀 오르지 않은 지역인데 이번 부동산 규제 대책은 좀처럼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노원, 도봉 등 강북마저 부동산이 오르면 서민들이 오갈데 없을까봐 강북은 그대로 그냥 싼 동네로 있으라는 말인가?” 불만을 나타냈다.
서울 강북과 강남의 집값은 하늘과 땅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예를 들자면 10여년전만 해도 평균적으로 강북의 아파트 값이 3억이었다면 강남은 6~8억원대였다.
전세난이 불거지고 미분양이 해소된 후 강남의 재건축발 부동산 투자 열풍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풍선효과로 강동, 남양주, 마포, 동탄 등으로 확대되면서 신규 분양이 대박으로 이어지자 분양프리미엄과 갭투자들까지 가세하면서 부동산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남은 15억, 20억, 25억으로 가격이 급등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소폭 오르는데 그친 상황이었다.
강북의 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강남으로 이사하는 걸 포기, 또는 아예 꿈을 접었다고들 한다.
한 주민은 “못사는 동네가 이제 좀 가격좀 오르려나 싶었는데, 부동산 규제로 인해 앞으로 5년~10년은 더 못사는 동네로 전락 되는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언제 잘 사는 동네로 변모할 수 있을까 싶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번 정부가 서울 전체를 투기지구 등으로 규제하는 것에 대해 강북주민들은 ‘강남 3구, 강남4구’ 등으로 핀셋 규제로 대책을 내놨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내년4월까지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거나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라고 으름장이다.
그러나, 이번 8.2 부동산 대책은 다주택자들과 신규 부동산 취득자들에게 진입과 퇴로를 막아놓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살 사람이 없는데 팔 사람들이 집을 내놓을 수 있을까?라는 역설적인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다.
가끔 부동산 시장과 관련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어떨까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부동산 시장 좀 내버려 두면 어떨까? 일본, 미국 부동산 시장보다 더 비싸지지는 않을 것이다.
10년전 강남 사람을 만났을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강남이 무엇이 부족해서 홍콩 집값보다 싸나. 홍콩집값보다 더 비싸야 하는거 아닌가? 서울의 강남은 매우 매력적인 동네인데 말이다”
이제 어느 덧 강남 집값이 홍콩의 집값과 비교될때가 왔다. 매우 놀라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한국이라는 작은 관점보다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하면서 글로벌적인 관점으로 분석하고 비교 평가해봐야 할 것 같기도 하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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