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새정부 도시재생 뉴딜 참여기반 확보
SH공사, 새정부 도시재생 뉴딜 참여기반 확보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7.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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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전세임대주택 사업방식 전환
‘SH 직접운영에서 HUG 위수탁 으로’
3년간 부채 2.1조 감축…재원 확보 성공

▲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지난달 30일 청렴 실천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같은 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기존 주택 전세임대사업 보증금에 대한 채권ㆍ채무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변창흠)는 택지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같은 다각도의 노력으로 최근 3년 간 부채비율을 85%p(2조1천억원) 낮춘 데 이어, 오는 2021년까지 부채비율 43%p, 부채 1조3천585억원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전략으로 지난 1일부터 전세임대 주택사업을 SH공사가 직접 대출받아 운영하는 방식에서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총 1조1천2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SH공사는 지난달 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기존 주택 전세임대사업 보증금에 대한 채권ㆍ채무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는 공사가 국토부(주택도시기금)로부터 사업자금을 직접 대출받아 입주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지원해왔다. 지원액이 모두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져 재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는 것이 SH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달부터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SH는 기금 운용과 임대관리만을 위탁받아 추진하고 HUG에서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직접 지급하게 된다.

내년까지 공사의 부채로 계상됐던 전세보증금 1조1천200억원이 부채에서 제외돼 부채 비율도 약 15%p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SH공사는 ▷택지 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공동사업(민간-공공, 공공-공공) 등 부채감축을 위한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정건전성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H는 2014년 이후 3년간 택지 매각 촉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총 5조7천760억원의 택지매각 수입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부채로 잡혀있던 대형 장기전세주택의 전세금을 장기전세주택 리츠로 전환해 부채 1조원을 감축했고, 임대주택 건설 및 개발사업에 민간투자자금(서울리츠 1~2호)을 유치해 총 사업비 5천656억원 가운데 4천866억원이 부채에서 제외돼 부채 총액과 비율을 낮췄다.

같은 기간 동안 이른바 ‘착한 부채’로 불리는 임대보증금, 택지매각 선수금 같은 비금융 부채는 오히려 2조5천억원 증가했지만, 재정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융부채는 4조7천억원을 감축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SH공사는 2019년 고덕 강일지구와 항동지구의 택지ㆍ주택분양이 완료되면 정책자금을 제외한 금융부채는 2020년도에 상환이 거의 완료되고 현금 보유액도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 1분기 부채 총액 16조 2천507억원 가운데 10조 4천836억원이 비금융 부채이며, 금융부채 중에서도 정책자금인 주택도시기금 3조 2천700억원을 제외한 실제 순수 금융부채(회사채 등)는 2조 2천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새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고, 서울시와 SH공사가 20여 개 도시재생 모델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재원을 충분히 확보해 참여기회를 적극적으로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시행을 뒷받침할 제도개선과 조직정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저층주거지 자율정비, 국공유지 위탁개발, 창업공간 개발, 역세권 복합개발, 역세권 청년주택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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