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사장 지하수 관리 강화, 설계부터 매뉴얼 적용
대형공사장 지하수 관리 강화, 설계부터 매뉴얼 적용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6.29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지하수 관리 마스터플랜 발표
가뭄ㆍ재난 시 물부족 대체 수자원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시가 ‘공사장 지하수관리 매뉴얼’을 통해 대형공사장의 지하수 관리를 강화한다.
대규모 개발 시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집중 관리하고 지하공간개발로 유출되는 지하수를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기본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물부족 현상이 국가적인 당면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26일 지하수 정책의 기본이 되는 ‘서울특별시 지하수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의 특성에 맞게 지하수를 깨끗이 보전ㆍ관리해 지하수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고 안전한 물순환 도시를 조성한다.
서울시 지하수 관리계획은 ‘지하수법 제6조의2’의 규정에 의한 10년 단위 법정계획(지역지하수관리계획)으로 1차 지하수관리계획(1996년)과 2차 지하수관리계획(2006년)에 이은 3차 지하수 관리 계획이다.
제1차 지하수 관리계획에서는 수자원인 지하수 이용실태와 부존량 등 기초자료 조사 분석에 역점을, 제2차 지하수 관리계획은 지하수 이용 및 수량관리, 수질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수량 및 수질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계획은 국토부 지하수 관리기본계획(2012년)과 연계해 지하수 환경의 여건과 제도변화를 고려하는 한편,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도심지하개발로 인한 현안 해결에 주안점을 두었다.
서울시 지하수 관리계획의 비전은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수, 건전한 물순환 도시’이며, 2024년까지 추진할 목표는 ‘안전한 지하수 보존관리 및 건전한 활용 환경 기반 마련’으로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수자원인 지하수 수질관리 및 활용범위 확대 필요 ▷물부족 대비 대안으로 지하수 확보ㆍ보전 ▷대형공사장 발생 지하수 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물순환과 연계한 체계적인 지하수 정보 인프라 구축 등이다.
추진 전략은 ▷지하수 관련 안전관리 강화 방안 ▷지하수 보존 및 수질관리 계획 ▷재난 대비 지하수 확보 계획 ▷효율적인 지하수 계측정보 관리 등이며 세부계획은 다음과 같다.

■지하수 관련 안전관리 강화

올해부터 ‘공사장 지하수관리 매뉴얼’을 통해 공사장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공사 전 설계 단계부터 ‘공사장 지하수관리 매뉴얼’을 적용하도록 유도하고, 공사 전 수위와 중ㆍ후 비교를 통한 주변지역 수위변화를 예측ㆍ관리한다. 우선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관급 공사(15m 이상 굴착)부터 시행한다.
공사장 지하수관리 정착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2인 1조 2개조로 편성한 현장점검반을 상시 운영한다.
공사장 지하수위ㆍ유출량, 토사유출량 등을 점검하고 ‘공사장 지하수관리 매뉴얼’을 홍보해 공사현장에서 지켜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한 대규모 개발 시 지하수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대규모 지하 개발지역 및 급격한 수위 저하 예상 지역을 선정해 지반침하 우려 지역(충적층, 구하상, 매립지역 등)에 지하 25m이상 굴착공사장을 대상으로 공사 전 설계단계 부터 준공 이후까지 관리하고, 민ㆍ관 거버넌스를 통해 지하수위 관리지역 여부를 결정, 지하수 영향조사를 통한 지하수 안전관리 자료분석 등 사고 예방책을 마련한다.
필요시 차수ㆍ비배수 공법 또는 지하수 보호공법을 적용한다.
지하수위 관리지역, 도심지 대형굴착공사장 등 지하수위 변동에 따라 지반 및 지하수 보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을 대상으로,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14조에 의해 공사 전 설계단계부터 지하수 영향조사를 실시해 적용여부를 검토한다.
아울러 지하수 전문위원과 공사 관련 전문가가 공법을 결정토록 추진한다.

■지하수 보존 및 수질 관리

지하수 정책발전을 위한 민ㆍ관 협력 거버넌스를 올해부터 운영하고 지하수 주요정책, 유출지하수 자원화, 수질 보존 정책 등을 연구하며 서울시 수질측정망을 전면 재편성하고 확대해 오염예방 체계를 구축한다.
2018년부터 약수터, 민방위용수 등 음용 지하수 시설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전면 공개하고 지하철, 전력구 등 하천 방류 유출지하수의 수질검사 항목을 생활용 기준으로 확대(7개→ 9개 항목)한다. 지역 지하수 수질측정망(100개소)을 재편성해 추가한다.
2024년까지 주유소, 세차장 등 오염유발시설의 지하수 수질검사 지점을 289개소에서 400개소로 점진 확대한다. 오염예방 의식을 높이고 감시를 강화한다.
지하공간 개발로 유출되는 지하수를 다목적 활용토록 기본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올해는 4개 지하철역 유출지하수를 비상급수시설로 개선하고 지하철과 주변 건물 냉난방 열원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일 유출량 1천톤 이상 발생 유출지하수를 공원용수, 청소용수, 가뭄 대비 급수전용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재난 대비 지하수 관리

재난 대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인구대비 100%까지(현재 69%) 확보한다.
올해 급수전용 시설 14개소 5천톤을 신설하고 민간시설 8천톤을 지정해 총 1만3천톤의 비상급수시설을 추가 확충함으로써 인구대비 75%까지 확보한다.
이어 2024년까지 지하철, 전력구, 통신구, 건축물 등의 유출지하수와 마곡, 생활용 등 하수 재이용수를 활용해 인구대비 확보율을 100% 까지 추진한다.
아울러 상시 비상급수시설이 완벽히 가동되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비상급수시설 1천193개소에 대한 연 2회 점검 및 보수하고 노후시설 개량, 원격제어, 감시시스템 구축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효율적인 지하수 계측정보 관리 계획

정보수집 효율성 향상을 위해 통합정보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2018년부터 수동 측정 지하수 보조관측망을 전면 자동화하고,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실시간 수위 자료 전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수위, 지하수 유출량, 공사장 지반침하 관측자료에 대한 통합정보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하수위 신뢰성 향상을 위해 수위관측 인프라도 개선할 계획이다.
인구밀도, 지하공간, 유출지하수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시설 수량, 위치 조정 등을 재구성하고, 관측 지점별 상ㆍ하한 지하수위를 선정해 변화에 따라 대응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4년까지 수위관측 지점을 재구성하고 추가 확대(217개→266개소)할 계획이다
지하수위 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하수위, 유출량, 지반침하 등 공사장 지하수 정보를 모니터링해 수집하고 전산화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특별시 지하수 관리계획’을 시민에게 공고하고, 필요할 경우에 자료를 열람 또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자원인 지하수를 적극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도심에서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자원화 하는 등 세계도시 서울에 걸맞는 친환경 지하수 정책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