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주목할만한 젊은건축가 ‘에이오에이’
올해의 주목할만한 젊은건축가 ‘에이오에이’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6.16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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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17 젊은건축가상> 3팀 발표
강제용ㆍ전종우, 국형걸, 서재원ㆍ이의행

▲ 2017 젊은건축가상 수상자. 왼쪽 상단부터 역S자 순으로 ▷이데아키텍츠(IDÉEAA)의 강제용(1976)ㆍ전종우(1984), ▷이화여대 교수 국형걸(1978), ▷‘올해의 주목할만한 건축가’로 선정된 에이오에이의 서재원(1974)ㆍ이의행(1977).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강제용ㆍ전종우(이데아키텍츠) ▷국형걸(이화여대) ▷서재원ㆍ이의행(에이오에이) 등 3팀 5명을 ‘2017 젊은건축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5월 12일까지 접수를 마친 결과 총 19팀이 지원했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가렸다. 예선 통과자는 ▷신호섭ㆍ신경미(신아키텍츠) ▷오상훈(단국대) ▷오승현ㆍ박혜선(서가건축) ▷전상규(보편적인 건축사사무소) ▷정웅식(온건축)과 당선 3팀 포함 총 8팀으로, 이들은 지난 2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공개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펼쳤다.

심사는 ▷김준성 건국대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임형남 가온건축 대표 ▷김승회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김광수 스튜디오 케이웍스 대표 ▷정현아 ㈜디아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참여했다.

심사위원회는 “8인 8색의 다양한 건축적인 자세와 결과물을 놓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 시대의 현실에 대응하는 8가지의 현명하고 용감한 대응을 보는 듯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서재원ㆍ이의행(에이오에이)은 질서와 기하학, 합리성을 기반으로 요소에 대한 성찰과 건축에 그것을 반영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으며, 국형걸(이화여대)의 경우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사고와 실천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강제용ㆍ전종우(이데아키텍츠)의 경우 현실에 부딪히는 스타트업 건축가로서 용감하고 정직한 태도와 건축에 대한 바른 시선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재원ㆍ이의행(aoa architects)은 건축을 완성해가는 과정의 실험성과 집중력을 인정 받아 ‘올해의 주목할 만한 건축가’로 선정됐다.

(사)새건축사협의회, (사)한국건축가협회,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신진 건축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공동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은 2008년부터 문체부가 주최하고 있으며, 선정된 건축가에게는 작품전시회 개최와 작품집 발간, 국내외의 건축행사 참여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들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7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과 자신의 건축 철학과 작업에 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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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젊은건축가상 수상자(3팀 5명) 

■서재원ㆍ이의행(aoa architects)
☆ 올해의 주목할만한 건축가

 
◇출품작= 음성 디귿집, 망원동 쌓은집, 성산동 고양이집.

◇서재원(좌)= ▷1974년생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대표 ▷한양대,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겸임교수 ▷㈜진아건축도시 design principal ▷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건축학 석사 ▷단국대 건축공학과 졸업.

◇이의행=(우) ▷1977년생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소장 ▷단국대 건축학과 외래교수 ▷E2A Architektenㆍ건축사사무소 스페이스연 근무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 건축학 석사 ▷연세대 건축공학과 졸업.

 


■국형걸(이화여자대학교)

 
◇출품작= Interlaced Folding/양평, Part to Whole/서울, Solar Pine/인천.

◇국형걸= ▷1978년생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조교수 ▷미국건축사 ▷Weiss/Manfredi Architects 근무 ▷Columbia University 건축대학원 석사  ▷연세대 건축공학과 졸업. 

 

 


■강제용ㆍ전종우(IDÉEAA)

 
◇출품작= 미아동 주민공동이용시설/서울, 사당동 어르신 복합시설/서울, 동명동 lattice bldg/광주, 율현동 주택/서울.

◇강제용(좌)= ▷1976년생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시 공공건축가 ▷대한민국 건축사 ▷㈜가아건축사사무소 근무 ▷울산대 건축학과 졸업.

◇전종우(우)= ▷1984년생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소장 ▷㈜희림종합 건축사사무소 근무 ▷연세대 일반대학원 건축학 석사 ▷연세대 건축공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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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젊은건축가상 심사평


■총평

2017년 젊은건축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공개심사의 자리를 마련하여, 1차 예선을 거친 8개 팀 작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개개인의 건축적인 기량을 보았습니다.

8인 8색의 다양한 건축적인 자세와 결과물을 놓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이 시대의 현실에 대응하는 8가지의 현명하고 용감한 대응을 보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고민과 토의 끝에 이데아키텍츠의 강제용·전종우, 이화여대 국형걸, 에이오에이 서재원·이의행을 2017 젊은건축가상 수상자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서재원·이의행의 경우는 건축을 완성해가는 과정의 실험성과 집중력을 높이 평가하여  올해의 주목할 만한 건축가로 선정했습니다.

수상 여부를 떠나 이번 심사에서 젊은 건축가들이 보여준 다양한 작업과 건축에 대한 열정은 무척 놀라웠고, 앞으로의 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가능성을 엿보게 했습니다. 젊은건축가가 갖춰야 할 ‘젊음’이란 그런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각평

└ 보편적인 건축사사무소의 전상규는 익숙하고 다양한 건축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보여주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 이데아키텍츠의 강제용·전종우는 스타트업 건축가가 처하게 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다수의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도 스스로를 낮추지 않은 인상적인 작업을 보여주었습니다. 

└ 온건축 정웅식은 지역성에 대한 고민과 어려운 시공환경 속에서 재료와 구법에 대해 학습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흥미로운 조형언어를 구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 이화여대의 국형걸은 완성된 건축 작업이 많지는 않았지만 논리를 만들고 그것을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통해 통합적으로 완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하였습니다.

└ 단국대 오상훈은 보다 열린 영역으로 건축을 확장하고 지역 문화에 이식하는 작업을 꾸준히 전개하며, 그 바탕위에서 능동적이고 활동에 기반을 둔 건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에이오에이의 서재원·이의행은 질서와 기하학, 그리고 합리성을 기반으로 요소에 대한 성찰과, 건축에 그것을 반영했을 때의 과정을 실험하듯 집중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서가건축의 오승현·박혜선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건축물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건축 재료에 대한 이해와 유연한 적용은 앞으로의 건축이 기대되는 팀이었습니다.

└ 신아키텍츠의 신호섭·신경미는 지역 구성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건축의 사용자들과 소통하며 건축의 보편적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함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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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건축가상은 각자가 이루어낸 성과가 아니라 가고자 하는 방향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현재의 작업 완성도나 세련된 건축적 자세보다는 진정성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좀더 비중을 두었습니다.

그것은 이 상이 한국건축의 미래를 책임질 건축가들을 격려하고 그 방향이 그르지 않음을 인정해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이런저런 이야기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꼿꼿하게 서서 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또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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