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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국제공모, 홍콩 건축가 ‘청보글’ 당선[수정 5보] 서울시 설계공모 사상 최대 ‘186대 1’ 경쟁률
부유식 통합선착장, 한강 4대 문화ㆍ관광시설 마중물 사업
이오주은 기자  |  yoj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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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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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작, ‘청보글’(홍콩)의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오는 2019년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수면에 기다란 돛단배 한 척이 물에 떠 있는 것 같은 이색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건립 예정인 4대 문화ㆍ관광시설 가운데 마중물 사업인 통합선착장 '여의나루'의 밑그림을 15일 공개했다.

186대 1의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은 홍콩의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Cheungvogl Architect)이 제안한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가 선정됐다.

<포에틱 프래그마티즘-시적 실용주의>는 세빛 둥둥섬* 이후 한강에 조성되는 최초의 부유식 건축물로, 선착장 기능에 부잔교**의 기능을 더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한편, 한강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과 도시경관을 제안해 "여의나루의 정체성을 시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은 ▷최문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류에 니시자와 ▷최정권 가천대 조경학과 교수 ▷박선우 한예종 건축과 교수 ▷심재현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예비위원) 등 국내외 저명 건축가 및 조경, 구조 분야 전문가 5인이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선착장 본연의 종합적인 기능 및 역할 수행 여부와 한강의 경관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한강 명소로서의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땅 위에 짓는 평범한 건축물과는 달리 물 위에 조성해야 하는 어려운 설계 조건에서 다양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고 총평했다.

또, “제출된 작품 가운데는 ‘흐르는 강’인 한강의 공간적 특성에 순응하는 설계안이 많았지만 한강의 흐름과 관계없이 건축물의 구조를 강조한 안도 적지 않았다”며, “심사 과정에서 ‘멈춰있는 강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한강의 흐름에 순응하는 설계 방향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 여의도 한강 통합선착장 설계범위
여의나루 국제공모는 참가등록 총 355팀(국내 126, 해외 229) 중 총 186팀(국내 60, 해외 126)이 작품을 제출해 서울시 역대 최대 경쟁률인 186대 1을 기록했다.

2등은 <interactive waterscape>(신창훈, 운생동), 3등은 <river, time and space>(Davin tanasa & associates, 인도네시아)가 차지했으며, 4등은 <FHHH Friends>(한양규), 5등은 <NAAW Limited>(Kentaro Nagano, 홍콩)가 각각 선정됐다.

2등작은 "직사각형 평면 내에 부유 건축물과 나루에 고정된 시설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는 구조로 포근함과 건축성이 높았다"는 평가를, 3등작은 "한강에 대한 아름답고 시적인 제안으로 물의 움직임이 건물 내부로 직접 전해질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 여의도 한강 통합선착장 위치도
한편,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안)은 2019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에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관광ㆍ문화, 휴식 등이 어우러진 4대 수변거점공간을 조성해 서울의 경제 활력을 높이고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과 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종합 관리하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여의나루)이 들어서고, 한강변(여의정)과 윤중로변(여의마루)은 식당, 카페, 상점이 있는 거리로 조성된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복합문화시설(아리문화센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2015년 8월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방안’을 발표한 후 2016년 3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대한 4대 핵심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해 전문분야별로 총 160여회에 이르는 논의를 거쳐 계획을 발전시키고 구체화했다.

이번 공모 대상지였던 통합선착장은 단순히 배를 정박하는 개념을 넘어 한강 수상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는 최초의 컨트롤타워로, 산발적으로 관리돼 온 한강 관공선 17척을 관리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한강에서 운항중인 선박은 836척, 선착장은 56곳(공공 9곳, 민간 47곳)이다.
 

■당선작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

서울시 설계공모 전용 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에 공개한 당선작의 개념과 심사평, 그리고 청보글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밝힌 건축관과 프로필을 정리해 소개한다.

당선자의 ‘여의나루’는 요지부동의 자세로 강 속까지 침범한 고정된 건축물이 아니라, 한 장 나뭇잎사귀처럼 강 위에 떠 있는 한 척의 배를 제안한다.

마치 인상파의 회화처럼 물 위에서 더욱 눈부신 태양에 반짝반짝 빛나는 배를 닮은 선착장의 지붕은, 비록 모래가 아니라 나무지만, 김소월의 시(詩) ‘엄마나 누나야 강변살자’를 읊어보게 한다. 

강물따라 물결치며 빛나는,
가느다랗고 기다란 나무 돛단배

   
▲ ⓒCheungvogl Architects.


◇설계개념= 높이 5m, 폭 14m, 길이 400m(80m 모듈 5개)의 통합선착장은 한강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얇은 선처럼 보인다.

선착장과 항구시설의 미세한 휘어짐은 모양과 형태가 정의되지 않은 유동적인 수면에서 명확한 경로를 만들어 선박을 정박하는 데 최적화하기 위해 고안된 형태이다.

길이와 가느다란 폭의 비율은 최대 700톤의 선박을 동시에 정박시키고 다른 관광 또는 운송용 선박과 함께 20척의 개인 보트를 수용할 수 있는 효율성을 극대화한 비율이다.

미세하게 구부러지고 부드럽게 흔들리는 지붕 구조물은 교대로 열리고 닫히는 형태로 강과 도시의 전망을 만들며 쉴 곳을 제공한다.

물결치는 지붕면은 태양에 부딪혀 다양한 빛을 만들어 내고, 그 빛은 강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어 여의나루의 상징물로써 시적인 정체성을 부여할 것이다.

이 터미널은 계획 구역 내의 호안 일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한강을 걷는 경험을 강조하고 육지와 강을 구분시킨다. 전면 통유리로 만들어져 안에서 보면 한강을 따라 움직일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의선착장 및 항구시설 전체에 설치된 연속된 지붕은 현재 넓은 제방에 부족했던 요소들을 보완하는데, 여름철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자 다리 아래로 텐트를 가져오거나 소풍하러 오는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이끌게 될 것이다. 내부는 5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 당선작 <포에틱 프래그마티즘-시적 실용주의> 측면 이미지_ⓒCheungvogl Architects.


◇심사평=
심사위원회는 ‘시적 실용주의’라는 제목 그대로 기능에 충실하고 실용적이면서도 한강의 흐름에 거스름이 없는 단순하고 기하학적 배치를 통해 시적인 모습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고 투명한 건축물과 지붕이 시시각각 변하는 한강의 모습과 함께 움직임으로써 한강에 새로운 풍경을 선사해 조용하고 우아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떠내려가지 않고 떠 있을 수 있도록 공학적인 해결이 필요하며, 제출안에 표시된 목재 마감 등에 대해서는 디자인 계획을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목재 마감으로 계획된 구조물 모형, 80m 5개 모듈이 연결된다_ⓒCheungvogl Architects.


   
▲ Judy Cheung(우)과 Christoph Vogl(좌)_ⓒCheungvogl Architects.
◇건축가 프로필= 청보글(Cheungvogl Architect)은, 2008년 Judy Cheung과 Christoph Vogl이 홍콩에 세운 건축 스튜디오로, 중국과 독일에 지사를 두고 있다.

건축과 예술, 건축과 과학, 건축과 철학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를 시적인 감각으로 공간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Cheungvogl 설립 전에는 영국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 社에서 중동 뉴욕 오스트레일리아 북아프리카 및 영국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 홍콩 일본 중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등에서 도시ㆍ건축ㆍ인테리어ㆍ브랜드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국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입상작

   
▲ 2등 interactive waterscape (신창훈, 운생동).
   
▲ 3등 river, time and space (Davin tanasa, 인도네시아).
   
▲ 4등 FHHH Friends(한양규).
   
▲ 5등 NAAW Limited (Kentaro Nagano, 홍콩).

 

■부유식 건축물   

◇*세빛둥둥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르세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한강 수상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인공섬이다.

2009년 4월에 착공, 2011년 5월 3일 한글 명칭을 세빛둥둥섬으로 확정하고 같은 달 21일에 전망공간을 개장했으나 운영방식과 경제적 타당성에 문제가 제기돼 그 해 11월부터 사업 재검토가 시작되고 한동안 방치됐다.

2013년 9월 서울시와 최대 출자자인 ㈜효성이 운영 정상화에 합의, 내외부의 일부공간을 개방하고, 2014년 10월 한글 명칭을 '세빛섬'으로 변경하면서 시설을 전면 개방했다.

세빛섬은 반포대교 남단의 한강 수상에 띄운 부체(浮體) 위에 건물을 지어 도교로 연결한 3개의 섬과 별도로 조성된 미디어아트갤러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축 연면적은 9천995㎡이다.

인공위성 좌표에 따라 인공섬의 윈치(winch)가 와이어를 풀었다 당겼다 하면서 위치를 고정시키고, 수위가 상승하면 계류체인이 풀리면서 수위를 따라 이동하도록 되어 있다.

3개의 섬은 제1섬(비스타), 제2섬(비바), 제3섬(테라)으로 구분한다. 활짝 핀 꽃을 형상화한 제 1섬은 건축 연면적 5천490㎡에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제회의ㆍ리셉션ㆍ제작발표회ㆍ마케팅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컨벤션홀과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꽃봉오리를 형상화한 제 2섬은 건축 연면적 3천426㎡에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연ㆍ전시 등의 문화체험 행사와 컨퍼런스ㆍ세미나 등의 행사를 유치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씨앗을 형상화한 제 3섬은 건축연면적 1천78㎡에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상레포츠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밖에 초대형 LED와 수상무대를 갖춘 미디어아트갤러리는 각종 행사 및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된다.(출처_두산백과)

◇**부잔교(floating pier)= 뜬 다리. 부두에 방주(方舟)를 연결해 띄워서 수면의 높이에 따라 위ㆍ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돌출형 접안시설이다.

선박의 계류를 위해 물 위에 띄워 만든 구조물(임시교량)로, 사람이 타고 내리거나 하역 작업을 하는 데 주로 이용된다.

토목학에서는 육안(陸岸)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폰툰(pontoon)을 띄우고 이것과 육안 사이에 도교(渡橋)를 걸쳐 연결함으로써 폰툰에 선박을 옆으로 붙이는 계선 시설로 정의한다.(출처_한국콘텐츠진흥원, 토목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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