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선택한 공간에 인테리어까지… ‘수요자 생애주기 고려한 신개념 아파트’
내가 직접 선택한 공간에 인테리어까지… ‘수요자 생애주기 고려한 신개념 아파트’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6.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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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신주거모델 개발

‘성남고등 S-3 블록’ 시범사업 설계공모 후
150여세대 ‘라멘구조+가변형 벽체’로 공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LH(사장 박상우)는 입주자가 생활양식과 기호에 적합한 공간과 실내마감재를 직접 선택하고 시공할 수 있는 新주거모델을 개발하기 위하여 시범사업 현상설계 공모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범사업 공모 대상은 성남고등 S-3 블록(공임270ㆍ공분352)이며, 그 동안 벽식구조의 제한된 평면으로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여 공공분양세대 중 150여 세대를 ‘라멘구조+가변형벽체’로 공급할 계획이다.
라멘(Rahmen)구조는 일명 ‘Beam & Column Structure’라고 불리며, 기둥ㆍ보ㆍ바닥으로 구성된 구조이다.
바닥슬래브의 하중이 보를 통해 기둥으로 전달되고, 기둥에서 기초와 지반으로 전달된다. 가변형 구조로 다양한 공간 변형이 용이하지만, 경량벽체 적용으로 공간별 소음차단에 불리하고,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단점이 있다.
벽식구조(Wall Column Structure)는 · 기초ㆍ바닥ㆍ벽으로 구성된 구조로 벽체가 기둥역할을 해 바닥 슬래브 하중이 하부 벽을 통해 기초와 지반으로 전달된다.
평면변형 불가로 수선 수준의 리모델링만 가능하고, 철거후 신축이 유일한 방법이라서 물리적인 수명에 비해 경제적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대규모 주택공급이 필요해짐에 따라, 1980년대부터 저렴한 공사비로 대량아파트 건설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벽식구조를 채택해 왔다.
그러나 소비자의 다양성 요구 증가로 벽식구조에 한계를 느끼고, 2006년부터 라멘조 아파트에 용적률 등 건축기준을 완화하는 법령이 개정됐다.
또 그 동안 공급자가 일률적으로 제공한 내부마감을 다시 걷어내고 별도로 인테리어 공사를 시행하는 사례가 많아 자원낭비와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가 있었으며, 같은 평형이라도 입주자 가족구성이나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평면구성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공동주택에서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LH가 공동주택을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골조분양 신주거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공용시설과 아파트 골조부분만 직접 건설하여 분양하고 내부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직접 선택해 시공토록 하는 새로운 공급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입주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입주자의 가족구성이나 선호도 등을 고려한 다양한 평면구성을 제시해 평면선택을 돕고, 입주자가 쉽게 인테리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상설계 작품접수는 7월 10일이며, 7월중 작품심사를 통해 공모 당선작이 결정될 예정이다. 응모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 알림-공모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상우 LH 사장은 “이번 신주거모델개발 시범사업이 공급자 일변도의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수요자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꿔 나가는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공급방식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공동주택의 新 수요를 창출하고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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