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8조원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삼성중공업, 2.8조원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6.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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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코랄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건조 계약 체결

▲ 코랄FLNG 계약식. 사진 맨 우측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좌측부터 Tadashi Ishizuka, JGC CPO (Chief Project Officer), Paolo Campelli, Coral FLNG JV 이사회 의장, Doug Pferdehirt, 테크닙 CEO.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삼성중공업은 2조 8천534억원(약 25억 달러) 규모 초대형 해양플랜트인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프로젝트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LNG는 길이 439미터, 폭 65미터, 높이 38.5미터로 자체 중량 약 21만톤의 초대형 해양설비로서, 연간 약 340만 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테크닙과 JGC는 상부플랜트 상세설계와 주요 기자재 구매 등을 수행한다. 

FLNG 선체의 설계ㆍ구매ㆍ제작의 全 공정, 상부 플랜트(Topside) 생산설계와 제작 등 삼성중공업이 수행하는 공사 금액만 25억 달러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이 설비로 2022년부터 현지에서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코랄 FLNG는 앞선 지난 해 11월 조선해양사업정보센터가 실시한 프로젝트 사업성 평가를 통과해 수익성과 사업 리스크에 대한 사전 검증을 마친 바 있다.

신조 FLNG 4척 중 3척 수주, FLNG 시장 독주
올 들어 현재까지 13척, 48억 달러 규모 수주 행보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 등 13척 48억 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발주한 신조(新造) FLNG 4척 가운데 3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해 FLNG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1년 Shell 社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Prelude(프릴루드) FLNG’를 36억 달러에 수주했으며,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社로부터도 15억 달러 규모의 FLNG인 ‘PFLNG-2’'를 수주해 건조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코랄 FLNG의 컨소시엄 파트너인 두 회사와 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에서 이미 오랫동안 협력해 왔다. 프릴루드 FLNG 프로젝트는 테크닙과, PFLNG-2는 JGC와 컨소시엄으로 제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1월에도 1조5천억원 규모의 FPU를 수주하는 등 2015년 이후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일감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모잠비크 코랄 가스전 위치.

 

■ 코랄 FLNG 프로젝트
코랄 FLNG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펨바(Pemba)市 북동쪽 250km 해상에 위치한 AREA 4 광구 內 코랄 가스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광구 지분 50%를 보유한 이탈리아 ENI 社가 운영회사로써 코랄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CNPC 社가 지분 20%, 한국가스공사와 모잠비크 ENH 社, 포르투갈 Galp Energi a社가 각각 지분 10%씩을 보유한 파트너 회사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FLNG =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체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ㆍ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이며, LNG-FPSO 로도 불린다. FPSO는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의 줄임말이다. 기존에는 해저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이를 액화ㆍ저장해 두었다가 LNG선으로 수요처까지 운송했지만 FLNG는 이러한 모든 과정을 해상에서 수행할 수 있는 복합 설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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