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비엔날레 D-90’ 현장 프로젝트 대공개
‘서울비엔날레 D-90’ 현장 프로젝트 대공개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5.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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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전시> ‘주제전’(공유도시)과 ‘도시전’ 2개로 구성
<현장 프로젝트> 생산ㆍ식량ㆍ보행 화두로 서울 곳곳에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공유도시’를 주제로 도시문제의 창조적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인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 개막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1회 서울비엔날레는 50여 개 도시, 서울대, MIT, 게이오대 등 세계 30개 대학, 영국문화원, 유럽문화원연합(Eunic), 인코센터(인도한국문화원) 등 120여개의 관련기관이 참가하는 가운데 9월 1일(금)부터 11월 5일(일)까지 66일 간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비엔날레는 2개의 주 전시를 통해 도시ㆍ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공유도시’를 화두로 24개국 40여팀의 프로젝트 전시가 열리는 ‘주제전(Thematic Exhibition, 돈의문 박물관 마을)’과, 북경, 런던, 빈 등 세계 50여 개 주요도시의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각 도시가 지향하는 공통의 가치를 이해해보는 ‘도시전(Cities Exhibition,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국내 총감독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서울비엔날레가 시민과 각계 전문가가 교감하면서 서울의 도시 건축을 함께 논의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현장 프로젝트가 열릴 돈의문, 세운상가, 을지로, 동대문 등을 찾은 청년들이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총괄건축가인 김영준 건축가는 “서울비엔날레를 통하여 도시에 내재한 사회, 정치 등 도시의 문제를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세계 도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서울이 도시정책 아젠다 발굴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엔날레를 미리 만나보고 싶다면 매주 수ㆍ목요일에 열리는 시민 대상 무료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 어렵게 느껴지는 도시ㆍ건축에 대해 쉽게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교양강좌’와 서울비엔날레에서 다뤄질 주제들에 대한 ‘주제강연’ 두 가지로 진행된다. 시민 무료강좌는 DDP 디자인나눔관 살림터 3층에서 진행되며, 사전예약은 네이버 예약에서 하면 된다.

■<현장 프로젝트> 생산도시, 식량도시, 똑똑한 보행도시

한편, 서울비엔날레는 2개의 주 전시와 함께 현장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과 소통한다.
세운상가, 을지로 공구상가, 창신동 봉제작업장 등 공유도시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현장 프로젝트(Live Projects Seoul)>는 ▷생산도시(도심제조업) ▷식량도시(물, 식량) ▷똑똑한 보행도시(보행환경)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현장 프로젝트>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 눈높이에서 서울의 현재와 미래 도시정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이 마련됐다.

◇생산도시= 서울의 도심 제조업 현장을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도심 제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프로젝트로, 전시와 워크숍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테크캡슐 워크숍’은 세운상가 을지로 일대에서 건축가, 메이커, 엔지니어, 시민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기존 제조업 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건축 또는 디자인 모형을 제작한다. 7~8월에는 전문가 워크숍이 진행되고, 비엔날레 기간인 9~10월에는 일반 시민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최종 작품은 서울비엔날레 현장에서 전시된다.

◇식량도시= 물 부족 현상, 도시농업, 일회용품 사용 같이 다양한 도시 환경, 자원, 식량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방식으로 알리고 새로운 대안들에 대해 실험해보는 프로젝트다. 비엔날레 기간 중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문을 여는 ‘비엔날레 카페’와 ‘비엔날레 식당’이 대표적이다.
‘비엔날레 카페’는 일회용 컵, 빨대 대신 대나무펄프 컵, 대나무 빨대 같이 ‘100% 친환경ㆍ재활용 제품’을 사용한다. 물 부족 지역에서 최적화된 베두인차, 도시양봉으로 수확한 꿀로 만든 꿀차, 태양광으로 구운 사과빵 같은 메뉴들을 판매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
‘비엔날레 식당’에서는 매주 ▷인체와 유기농산물 ▷식량 유통 및 음식물 재활용 ▷기후변화와 자연농법 등 주제를 가지고 음식 만들기부터 시식, 음식에 대한 토론에도 참여해보는 주제별 디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똑똑한 보행도시= 걷는 도시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는 현장 프로젝트로, 공유이동수단(따릉이ㆍ나눔카)체험, 뇌파산책 및 플레이어블시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돈의문, 종로, 을지로, 세운상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서 열린다.
‘뇌파산책’ 프로그램은 사람이 걸으면서 보행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 지수를 뇌파감지를 통해 측정해 걷기 좋은 길을 제안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플레이어블 시티(Playable City, 주한 영국문화원 공동개최)’는 조명, 센서, 인터렉티브 게임 같은 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세운상가, 청계천 같은 기존의 공간을 색다르게 인지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제스튜디오 공유도서관 영화 상영 투어 강연워크숍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국제스튜디오는 국내외 대학ㆍ대학원을 연계해 비엔날레 주제에 대해 공동 디자인 리서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유도서관은 시민들이 서울비엔날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시와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인쇄물과 시각자료를 제공한다.
또 도시공간과 자원의 공유를 다룬 영화 및 다큐멘터리 약 30여편을 ‘서울역사박물관’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한다.
투어 프로그램을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장, DDP 전시장, 세운상가 주변, 동대문ㆍ창신동 주변 등 총 4개 장소에서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고, 도시농업, 근대건축재생 등 10개 테마의 ‘공유도시 서울 투어’도 열린다.

▲ 돈의문박물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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