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LH가 하자없는 주택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박상우)는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의 기능인 등급제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추진에 맞춰 ‘건설품질명장제’를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최초로 ‘건설품질명장(고숙련 기능인)’을 활용, 이들의 기술력을 통해 하자를 줄이고 노하우 전수를 통해 젊은층을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건설품질명장’은 2〜30년 이상 직접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고숙련 기능인을 말하는 것으로, 입주자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주는 하자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본인들의 작업기술과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고 기능을 전수ㆍ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LH는 우선 주택의 하자ㆍ생활안전과 관련해 입주자의 불만이 많은 10개 주요 공종(방수, 단열, 창호, 조경 등)을 선정, 공종별 품질명장(공종별 1명, 총 10명)의 지도하에 현장작업을 진행하고 입주민 불편사항을 설계ㆍ시공단계에 반영하게 된다.
더불어 이러한 시공품질에 대한 기능공 작업평가를 통해 기능인 등급제 정착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LH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현재 시공 중에 있는 하남사업지구 8개 공구 8천669호에 우선 시범 적용키로 했다.
오는 7월중 고숙련 기능인력을 보유한 업체(기관)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우선 협상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고숙련 기능인에 대한 경력ㆍ기술능력ㆍ인성 등 다각적인 면접을 통해 적격업체와 용역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LH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품질명장들은 수십년간 현장에서 쌓은 작업기술과 노하우를 기능인력들에게 직접 시연하는 등 기능전수ㆍ교육뿐 아니라, 기능인들이 손쉽게 알고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 작업절차와 품질관리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또 발주자나 건설사업관리자의 입장이 아니라, 기능인의 눈높이에서 설계와 시공기준이 잘못된 것은 무엇인지, 원가구성이나 내역체계가 과소ㆍ과다한 부분은 없는지를 직접 검증하는 등 설계ㆍ시공과정에서의 불합리한 제도와 기준을 적극 개선할 계획이다.
박상우 LH사장은 “건설품질명장이 건설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특급기술자 수준으로 우대하고, 숙련기능인이 ‘건설전문직’으로서 우대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건설산업에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내 기능인력의 유입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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