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보고 듣고 타고 느끼다!”
자율주행차 “보고 듣고 타고 느끼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5.1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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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국제 페스티벌 2017… 토크콘서트ㆍ경진대회 등 열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15일부터 20일(토)까지 일주일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털,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서울대학교 등에서 ‘자율주행차 국제 페스티벌 2017’을 개최했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콘퍼런스, 안전연구원 오픈하우스, 토크콘서트, 국제 대학생창작자동차 경진대회, 국제전문가기술회의 등 국민들이 직접 자율주행차를 보고 듣고 타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외 각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분야를 선점하고 이 분야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위해 자율주행차를 치열하게 연구ㆍ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도 선제적인 제도를 만들고 다양한 국제회의를 유치해 국제기준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안전한 자율주행차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형 행사를 개최해 국민들에게 자율주행차의 미래가 머지 않음을 보여주는 등 자율주행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6일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글로벌 콘퍼런스는 자율주행차 융ㆍ복합 미래포럼을 주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포럼에서는 개회식, 기조연설(메인세션)을 시작해 ‘미래형 자동차의 국제규정 및 정책방향’(1부)을 논의하고 이어‘자율주행차를 위한 도전과 혁신’(2부)이라는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메인세션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인문학적 관점에서 본 자동차의 미래’, 데이비드 스트릭랜드(David Strickland, 미국 전 도로교통안전청장(NHTSA))의 ‘자율주행차를 위한 도전과 혁신’ 등 자동차의 미래상에 관한 다양한 시각이 담긴 기조연설이 있었다.
1부에서는 ‘미래형 자동차의 국제규정 및 정책방향’을 주제로, 권해붕 자동차안전연구원장, 월터 니슬러(Walter Nissler)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WP.29(자동차기준조화포럼) 의장, 버나드 프로스트(Bernard Frost) 영국 교통부 자동차국장 겸 UN/ECE/WP.29/GRRF(주행ㆍ제동분야 전문가그룹 의장,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 등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WP.29은 UN/ECE(경제위원회)산하 자동차안전기준조화를 위한 국제회의로 국제기준 제ㆍ개정 담당하고 있으며, 총회 및 6개 전문가그룹회의, 61개 전문가기술회의로 구성돼 있다.
2부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이진우 현대ㆍ기아차 지능형안전기술선터장, 클라우스 콤파스(Klaus Kompass) 독일 비엠더블유(B㎿) 연구개발 부사장, 이근(홍익대 교수 등이 발표하고, 이경수 서울대 교수, 조용석 한국자동차공학회장, 이종철 한국지능형교통시스템(ITS)학회장 등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또한, 콘퍼런스 중간에 해외 저명인사와 국내 자동차제작사ㆍ아이티(IT)업체ㆍ스타트업ㆍ언론 간 자율주행 분야의 최신 기술 및 정책 동향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다.
아울러, 자동차안전연구원 오픈하우스는 17일~18일 이틀에 걸쳐 사전접수에 신청한 300여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화성 소재 연구원 내 연구시험시설을 개방해, 실내시험동 및 주행시험장 투어, 자율주행차ㆍ전기차 시승, 충돌시험 참관 등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자율주행차 토크콘서트는 18일 서울대에서 ‘미래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인공지능(AI)분야 전문가인 오송회 서울대 교수, 장웅준 현대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1실장, 신재곤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연구처장 등이 특강을 진행하고,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및 정부 정책 추진방향 등에 대해 대학생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국제대학생창작자동차경진대회는 19일~20일 이틀에 걸쳐 자동차안전연구원(경기도 화성)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대학교 64개팀(외국팀은 인도, 인도네시아, 몽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미래 자동차공학을 이끌어 나갈 창의적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자율주행차ㆍ친환경차 등 첨단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진대회는 주행성능, 가속 및 제동안전 등을 겨루는 전기ㆍ하이브리드차 부문과 횡단보도, 자동주차 등 미션 주행을 겨루는 자율주행차 부문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올해 신설한 자율주행차 부문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학술의 장(자율주행차량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했다.
한편, 15일부터 1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자율주행차 국제전문가기술회의(ACSF)가 한국에서 개최됐다.
국제전문가기술회의는 자율주행차 주행안전성 분야의 국제 안전기준 제ㆍ개정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회의로서, 자동명령조향기능(ACSF, Automatically Commanded Steering Function)은 스스로 경로를 유지ㆍ변경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기능에 해당한다.
자동명령조향기능은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주행경로를 유지ㆍ변경하는 기능으로, 현재 국제안전기준에서는 10km/h이하의 속도에서만 작동되도록 규정돼 있다.
이번 전문가회의(Informal Working Group)를 통해 마련된 기준은 국제 자동차안전기준을 제정하는 UN산하 WP.29 총회를 거쳐 국제기준으로서 채택되게 된다.
한국은 동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원격주차 중 충돌회피를 위한 장애물 자동감지 기능과 경사로 주차브레이크 자동작동 기준 등 한국이 제안한 기준들이 올 하반기에 국제안전기준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8개국 정부대표와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 및 부품 제작사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기준 제ㆍ개정에 관한 각국 정부와 제작사 간 다양한 의견이 교류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자동차 국제기준의 제ㆍ개정 과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래전략 산업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제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국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직접 보고 듣고 타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핸들이 없거나 페달이 없는 등 다양한 종류의 자율주행차를 시험운행하는 것을 허용했고, 올해 말에는 케이-시티(K-CITY, 테스트베드) 고속주행로를 개방하는 등 민간의 자유로운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율주행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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