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백년대계, 국민에게 묻는다
용산공원 백년대계, 국민에게 묻는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5.18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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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 개최
민간 주도 공론화 작업, 총 8회 릴레이 세미나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이 시작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대표적 국가공원 조성을 위한 민간 주도의 논의가 본격화된다. 용산공원은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는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최초의 국가 도시공원이다.

2003년 한ㆍ미 정상간 용산기지 평택이전 합의 후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의해 추진해 왔으며, 현재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공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용산공원화 사업 14년, 국토부는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의 미래를 고민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정부부처 중심의 콘텐츠 논란을 겪으면서, 기존의 전형적 국책사업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새롭게 기획된 것으로, 역사ㆍ도시ㆍ예술ㆍ생태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공개 세미나로 기획됐다.

먼저, 19일 전쟁기념관 이병형 홀에서 개최된 첫 세미나는 “용산공원의 재발견”을 주제로 했다.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진행으로 라운드테이블의 추진배경과 전체 구성을 살피고, 국토부 배성호 공원정책과장의 발제를 통해 그동안 용산공원 추진 경과와 기지 내 보존건축물 활용 둘러싸고 촉발된 논란 및 이슈를 짚어본다.

이어 조경, 건축, 도시 분야의 비평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 배정한, 한양대 서현, 서울시립대 정 석 교수와 함께 현대 도시공원의 담론과 용산공원의 의미에 대한 심층토의시간을 가진다.

두 번째는 홈페이지(www.yongsanparkrt.com)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용산기지 둘레길 체험 행사다. 5월 27일 14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메인포스트를 중심으로 용산기지의 경계부를 둘러보고 용산기지 전체를 조망하면서 이 땅에 새겨진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이어 ▷예술 ▷운영  ▷역사 ▷도시 ▷생태 등 다섯 차례에 걸친 주제별 세미나를 통해 공원을 본격적으로 ‘탐독’한다.

◇예술= 6월 23일에는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주재로 문경원, 믹스라이스, 이재준 등 젊은 예술가들이 바라본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용산공원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운영= 7월 21일에는 서울숲, 남산공원, 부산시민공원, 울산대공원 등 주요 공원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추계예술대 박은실 교수와 아이디어플랩 최용석 대표로부터 공원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의 최신 경향에 대해 들어본다.

◇역사= 8월 25일에는 경기대 안창모 교수와 중앙문화재연구원 홍지윤 연구위원의 발제로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용산기지에 축적돼온 1천여동에 이르는 건축물의 현황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보존 및 활용방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토론한다.

◇도시= 9월 22일에는 서울시립대 김기호 교수, VW LAB 김승범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시 도심에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크기로 자리하게 될 용산공원이 경복궁, 남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남북 녹지축을 회복하고 미래 서울의 도시구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한다.

◇생태= 마지막 회인 10월 20일에는 생태학자이자 통섭학자인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와 선유도 공원 등을 설계한 대한민국의 대표적 조경가, 서안조경 정영선 대표의 특강을 통해 ‘생태’란 무엇이고 단순한 근린공원을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생태공간으로서 용산공원이 담아내야 할 의미를 짚어본다.

◇종합= 최종적으로 11월 18일에는 9명의 청년 프로그래머가 일곱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재구성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용산공원” 성과물을 발표하는 한편, 서울대 배정한 교수의 사회를 통해 그간의 논의결과를 리뷰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담을 시사점을 도출한다.

매 회 세미나 결과는 브리프 형태로 제작돼 발제자료와 함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에게 공유될 예정이며, 논의를 통해 도출된 주요 의견은 올해 말 재개될 공원조성계획 수립과정에서도 충실하게 반영될 예정이다.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은 한국조경학회와 플레이스온이 공동 주관하고, 서울특별시,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KTV국민방송, 한국건축역사학회, 전쟁기념사업회, 환경과조경이 후원한다. 

▲ 용산공원 마스터플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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