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회현자락 현장유적박물관 ‘협동원+감이디자인랩’ 당선
남산 회현자락 현장유적박물관 ‘협동원+감이디자인랩’ 당선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4.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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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한양도성 현장유적 돋보이게 계획”
우수작 - 황두진+황경주, 가작 - 원오원의 황선영
▲ 당선작 - 협동원(이민아)+감이디자인랩(정우건) ‘임시적 층위, 엄격한 잠정성’.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협동원건축사사무소와 감이디자인랩이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했다.
서울시는 남산 회현자락에 한양도성 발굴 유구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발굴 및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유적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심사한 결과 당선작에 ▷협동원건축사사무소(이민아)와 감이디자인랩(정우건)이 공동 응모한 ‘임시적 층위, 엄격한 잠정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2차 PT심사에 오른 경쟁작 중에서, 우수작에 ▷㈜황두진건축사사무소(황두진)와 서울시립대학교(황경주)가 공동 응모한 ‘기억의 발굴’, 가작에 ▷㈜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스(황선영)의 ‘순성하다, 탐성하다’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문화재, 건축, 조경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총 5인으로 구성됐다. 성균관대학교 이상해 명예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 조남호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 윤승현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 대표, 임도균 건축사사무소루연 대표가 2단계로 진행했다.
1단계 패널 심사에서 접수된 21개 작품 중 7개작을 가리고, 2단계 PT심사에서 작품설명 및 질의응답을 통해 당선작과 입상작 총 3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국내외 120팀이 참가등록을 하고, 21작품(국내 14, 해외 7)이 제출했다.
당선작은 “한양도성 발굴 유적을 최대한 존중하고 보호각을 부차적인 구조물로 처리해 한양도성 유적을 돋보이게 배치 계획한 우수한 작품”이며, “한양도성 보호각의 역할과 그것이 놓이는 지역의 역사적, 지역적, 도시적 맥락을 깊게 고려한 제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조성사업’은 시민들이 한양도성의 발굴 및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 현장을 원형대로 보존해 박물관화하는 사업이다.
2013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발굴조사 결과, 일제 강점기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이미 멸실됐다고 생각했던 한양도성 남산 회현자락 구간에서 한양 도성 유구 약 190m와 조선신궁 배전터가 확인됐다.
‘남산 회현자락 현장유적박물관 조성사업’은 이 구간(부지면적 약 4만3천630㎡) 중에서 태조ㆍ세종ㆍ순조 연간의 축성기법을 보여줄 수 있는 구간(약 95m)에 보호각을 설치하고, 전체 사이트에 순성길 및 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12월까지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8년 공사 착공과 준공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당선자에게는 실시설계권이 부여되고, 우수작에게는 1천800만원, 가작에게는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한양도성을 순수한 발굴 유구로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넓은 유적지이며, 조선시대에서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중요한 역사의 흔적이 중첩돼 있는 곳”으로, 이번 당선된 설계안을 통해 “남산 회현자락은 한양도성 유적의 축성기술 및 발굴 보존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역사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수작 ㈜황두진건축사사무소(황두진)+서울시립대(황경주)의 ‘기억의 발굴’.
▲ 가작 ㈜원오원아키텍스(황선영)의 ‘순성하다, 탐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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