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고개 녹지연결로… ‘토목사업 설계공모’의 교두보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토목사업 설계공모’의 교두보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4.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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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로 단절된 녹지축 잇는, 일반적인 교량 구조물이 아닌…주변과 어울리는 아이디어 공모

▲ 말죽거리 근린공원.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시가 경부고속도로 개설로 인해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 설계공모 일정이 발표됐다.
참가등록은 5월 26일(금) 17시까지이며, 작품은 6월 12일(월)까지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결과는 6월 중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에 를 게시할 예정이며, 당선자에게는 설계권이 부여된다.
이번 설계공모는 새로운 해석과 혁신적인 설계안 선정을 위해 국내ㆍ외 토목, 건축, 조경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다. 토목 구조물로서의 타당한 형식은 물론 녹지축 및 산책로 연결 기능과 디자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계획안을 받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공공건축물의 경우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을 통해 설계공모를 활성화하고 있으나, 토목사업은 법적 기반의 부재 등을 이유로 공모 추진률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사업의 특성 상 설계공모 추진률이 낮았던 토목사업에 이번 설계공모가 새로운 시도를 향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재고개는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설로 우면산과 말죽거리공원간 녹지축이 단절된 곳이다. 서울시의 외곽환상녹지축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타 지역보다 위치적으로나 경관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은 2030 서울시 공원녹지기본계획상의 ‘환상녹지축’ 단계별 연결계획의 일환으로, 녹지축 연결뿐 아니라 동물이동로 확보를 통한 야생동식물 보존과 서울둘레길과의 연계까지 포함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서초IC 남단의 우면산 도시자연공원과 말죽거리 근린공원 일대로, 11차선의 경부고속도로와 양측 1차선 부채도로 약 61.7m 폭원의 도로로 단절된 구간이다.
설계범위는 ▷녹지연결로(우면산과 말죽거리공원 간 끊어진 녹지축 연결)  ▷산책로(서울둘레길과의 연계를 통한 시민 산책로 제공) ▷동물이동로(단절된 주변 생태계의 연결) 등이다.
심사위원회는 심사의 다양성 향상과 국제공모의 취지에 맞는 해외 전문가 참여 유도를 위해 다수의 유럽 교량 관련 공모 우승자인 디에트마르 페쉬틴거(Dietmar Feichtinger)를 해외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번 설계공모는 구조적 합리성이 중요한 토목 구조물에 대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이 담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주변 생태계와 이를 이용하는 보행자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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