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축물에 불이 나면? ‘드론으로 신속 대응한다’
고층건축물에 불이 나면? ‘드론으로 신속 대응한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4.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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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에 투입된 드론 ‘대형참사 막아’
통행장애 지역도 드론으로 공간정보 만들어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지난 1월 중랑구 묵동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는 구조대원보다 드론이 먼저 옥상에 있던 요구조자를 발견, 신속하게 헬기를 요청해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지난 3월 수락산 8부 능선에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특성상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화점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떠오른 드론은 정확한 화재지점과 연소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해 120㎡(축구장 면적의 1/60)만 태우고 진화됐다.
지난해 10월 주택밀집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시 인접건물로 연소확대가 돼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상공에서 연소확대 상황 감시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
올해 2월에는 도심 내 출몰한 멧돼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드론에 부착된 열화상카메라를 활용, 이동 상태 및 주변 지역안전 탐색을 통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해 생활안전 문제까지 해결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재난현장은 신속히 현장을 파악하고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도입해 운용중인 드론이 효과를 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시작단계라 일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드론이 재난현장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다. 실시간으로 종합재난관리시스템 ‘소방안전지도’에 전송하고 있다. 전달된 정보를 통해 상황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자원관리가 용이해지고, 현장지휘관과 각 출동대는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서초소방서는 3개월여에 걸쳐 드론을 활용한 ‘소방안전대책 자료’를 지난해에 제작했다.
화재취약지역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사전에 제작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적절하게 활용한다.
이 자료에는 관내 화재취약지역 18개소에 대해 전체 위치도, 전경, 세부현황, 출동로 및 현장 진입로, 소방용수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시는 서초소방서에 제작한 소방안전대책 자료를 토대로 통행 장애지역까지 도로망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종합재난관리시스템인 ‘소방안전지도’에 탑재시켜 재난현장 신속대응 체계를 실현할 계획이다.
재난현장 골든타임이 목표다. 특히 드론이 재난현장에 도입된 이후 효과가 증명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활용성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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