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것 양수인 ‘원시림’... MMCA 젊은건축가 프로그램 2017 최종 우승
삶것 양수인 ‘원시림’... MMCA 젊은건축가 프로그램 2017 최종 우승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4.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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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 MMCA)은 4일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최종 우승 건축가로 양수인 씨(1975, 삶것건축사사무소, 사진)의 ‘원시림’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승 작품은 오는 7월 11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설치, 전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건축 관련 학계, 평단, 언론계 등을 통해 23팀의 건축가를 추천받았다. 국내외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23팀 중 최종후보군 5팀을 선정하고, 최종후보 5팀의 프레젠테이션을 거쳤다.

올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심사위원단은 ▷바르토메우 마리(국립현대미술관장) ▷강승완(국립현대미술관 전시1과장)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설계자 민현준(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조민석(건축가, 매스스터디스 대표) ▷션 앤더슨(Sean Anderson, 뉴욕현대미술관 현대건축 큐레이터) ▷피포 쵸라(Pippo Ciorra, 로마 국립21세기미술관 건축 선임큐레이터) 등 7명이다.

당선자 양수인은 건축가, 디자이너이자 공공예술작가로, 2011년 서울에서 삶것(Lifethings)이라는 조직을 꾸려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에 ‘삶것’은 나무와 비슷한 형상의 구조체인 ‘원심목’으로 가득 찬 공원인 ‘원심림(Centreefugal Park)’을 제안했다.

‘원심림(Centreefugal Park)’은 건축가 양수인이 만들어낸 단어로 숲을 연상시키는 단어 ‘원시림’ 그리고 구조체(파빌리온)의 관성적 특징인 ‘원심력(centrifugal)’을 합성한 것으로 실제 구현될 파빌리온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원심목’들은 바람이나 빛 등 주변적 환경에 반응하여 회전하고 움직이는데, 구동의 효율성과 친환경적인 문제들을 고민하고 이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MMCA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이 갖는 장소적인 차별성에 주목하며 작품 그 자체보다는 작품을 통해 환경을 조성하고 관람객에게 공원과 같은 쉼터를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 YAP)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PS1)이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고 프로젝트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공모 프로그램이다.

▲ 삶것 양수인 作, <원시림>, 렌더링 이미지, 2017. 바람과 빛에 반응해 회전하는 나무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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