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ㆍ녹지 면적 여의도공원의 8배(축구장 264개)
서울시 공원ㆍ녹지 면적 여의도공원의 8배(축구장 264개)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3.20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른도시국, 공원확충 성과와 추진계획 발표
▲ 무악재 녹지연결로(12월 완공).

올해 3대 도시재생공원 모두 개장
서울로 7017ㆍ문화비축기지ㆍ경춘선숲길 전구간
중대형공원에서 ‘재생’으로 패러다임 변화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당인리 발전소, 경춘선 폐선부지, 서울역 고가가 공원으로 돌아온다.
국내 첫 고가공원인 ‘서울로 7017’이 오는 5월20일 정식 개장하고, 70년대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공원화한 ‘문화비축기지’가 상반기에 문을 연다. 폐철길을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조성한 ‘경춘선숲길’은 6.3㎞ 전 구간(광운대역~서울시-구리 경계)이 하반기에 개방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서울시 공원 확충 관련 그간의 성과 및 추진계획’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의 공원ㆍ녹지 확충 성, 올해 및 중장기 계획을 브리핑했다.
시는 공원ㆍ녹지 조성 패러다임을 산업유산과 유휴 부지, 자투리 공간 등을 발굴해 재생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간 서울 시내에 총 197개의 크고 작은 공원과 녹지가 새롭게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에 조성된 공원과 녹지는 총 2천278개(146.22㎢)로 늘어났다. 서울시 총 면적인 605.25㎢(2016년 기준)의 약 1/4 규모다. 1인당 공원면적은 2012년 16.06㎡에서 2016년 16.31㎡로 확대됐다.
총 면적은 약 188만㎡, 여의도공원(23만㎡)을 8개 조성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서울광장 면적(1만3천207㎡)의 142배, 축구장(7천140㎡) 264여개를 합친 넓이와도 맞먹는다. 이 중에에는 민간 재개발ㆍ재건축을 통한 기부채납으로 생긴 공원ㆍ녹지도 포함된다.

■산업유산·유휴공간 재생

당인리 발전소, 경춘선 폐선부지, 서울역고가 등 쓰임을 다한 산업유산과 유휴부지를 공원화한 ‘3대 도시재생공원’이 올해 안에 모두 시민을 맞이한다.

◇서울로 7017= ‘서울로 7017’은 5월 20일로 정식 개장이 임박했다. 관광정보센터 등 서비스 환경을 구축 중이며 개장에 맞춰 서울로 7017 플라워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명소화 전략을 구상 중이다.

▲ 서울로 7017(5월 20일 개장).

◇문화비축기지= 70년대 초 석유파동 후 비상 대비를 위해 매봉산 자락에 조성한 유류저장탱크와 주변시설 14만㎡가 공원으로 재생된다. 건설 당시부터 1급 보안시설로 분류돼 약 40년 간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곳이다. 지름 15~38m, 높이 약 15m, 총 5기 규모이며, 이곳에 공연장,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2012년 10월 기본구상 착수, 2014년 8월 국제현상설계공모로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2015년 12월 착공해 올해 상반기 개원한다.

▲ 문화비축기지(’17년 상반기 개원).

◇경춘선숲길=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광운대역~서울시-구리 경계)의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을 살리고 단절됐던 지역들을 공동체 공간으로 연결한다. 3단계에 걸쳐(1단계 2015년 5월 개장, 2단계 2016년 11월 개장)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전 구간이 개방되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남양주를 거쳐 춘천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도로가 연결된다.

▲ 경춘선숲길 전 구간(하반기).

■단절된 녹지와 버려진 뒷동산

단절되거나 버려진 녹지를 잇거나 재활용하는 사업으로는 ‘녹지연결로’가 올해 3개소 조성된다. 예컨대 양재대로 8차선 도로로 단절된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을 직접 이어준다. 2019년까지 총 7개소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 ‘동네뒷산 공원조성사업’은 공원이 부족한 주택가 인근 17개소에 이뤄진다.

◇녹지연결로= 폭 최소 10m~최대 20m 규모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설치된다. 특히 연결로 내부를 녹지로 확보하고 동물 이동로(최소폭 7m이상)와 보행로(폭 2m 내외)를 설치해 사람(산림 이용편의)과 자연(생물 이동로 확보)이 공존하도록 유도한다.

▲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 방학로 녹지연결로.

◇동네뒷산 공원조성 사업= 식목(植木)을 통한 숲 복원, 휴게 및 유희공간조성, 자연체험장, 허브정원 등 지역별 특성에 맞게 테마를 부여해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278억원, 토지보상 7만6천㎡ㆍ공원조성 2만㎡ 규모이다.

■아이ㆍ청소년ㆍ가족이 함께

그간 노을공원, 강동그린웨이, 중랑캠핑숲, 서울대공원, 한강공원 5개소에 총 623면을 조성해 운영 중인 ‘가족캠핑장’은 제대로 활용되지 않던 녹지를 발굴해 체험, 참여, 문화 등의 소프트웨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원’으로 전환한 사례다.
다가오는 5월에도 야외스파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가족캠핑장’, 청소년들이 안전체험과 학업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청소년 체험의 숲’이 새로 문을 연다. 아울러, 인성교육의 대안으로 호응 받으며 사회적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유아숲 체험시설’도 올해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초안산 가족캠핑장= 도심에서 보기 드문 우거진 숲속에 조성 중인 캠핑장. 1호선 녹천역 인근(150m)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2018년 이후 가족캠핑장 4개소 167면(천왕산ㆍ온수ㆍ관악산ㆍ암사)을 추가 확충해 서울 전역에 숲속 힐링공간을 지속 조성할 계획이다.

◇청소년 체험의 숲= 노원구 불암산 내 참나무숲 속에 청소년 안전체험장, 모험시설, 휴게시설, 친수공간 등의 복합시설로 조성,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5월 개장). 북악산(1만5천㎡)과 관악산(1만㎡)에도 각각 청소년 체험의 숲이 조성 중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12월 개장 예정이다.

◇유아숲 체험시설= 아이들이 집 가까운 숲에서 놀고 배울 수 있는 5천㎡ 미만의 체험형 공간도 ‘유아동네숲터’란 이름으로 올해 100개 목표로 확충하고, 5천㎡ 이상의 규모 체험공간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 서울식물원 열린숲공원.

■향후계획

내년에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세계 12개 도시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는 ‘식물원 12만8천㎡’를 비롯해, 호수공원 10만6천㎡. 열린숲공원 14만7천㎡. 습지생태원 22만9천㎡ 등으로 구성된 ‘서울식물원’이 전체 개장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회대로(양천구 신월IC~국회의사당)와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통해 약 232만㎡의 상부를 공원·녹지를 향후 조성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과거 대형공원 중심으로 공원녹지를 조성해왔다면 최근엔 폐철길, 석유비축기지 등 산업유산을 재생하고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해 공간, 재정, 지역별 녹지불균형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있다”며, “특히 태교숲, 유아숲, 청소년 체험의 숲, 캠핑장, 무장애숲길 공원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녹색복지 개념을 도입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원ㆍ녹지 패러다임의 변화

◇2010년 이전, 중대형 공원 위주 조성= ▷여의도공원(1999년 조성, 23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선 1기) ▷월드컵공원(2002년 조성, 230만㎡,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민선 2기) ▷서울숲(2005년 조성, 43만㎡,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민선3기) ▷북서울꿈의숲(2009년 조성, 67만㎡, 서울시 강북구 번동, 민선 4기).

◇2010년 이후, 산업유산ㆍ유휴공간ㆍ자투리공간 재활용= ▷마포석유비축기지 등 현대 산업유산 재활용 ▷경의선, 경춘선 폐 기찻길 등 유휴공간 재활용 ▷동네 골목길, 동네뒷산 등 자투리공간 활용 및 도로개설 ▷단절된 녹지 연결.

■2017년 신규조성 주요 공원ㆍ녹지

◇산업유산, 유휴공간을 공원녹지로 재생= ▷문화비축기지 개원(상반기 개원) ▷경춘선숲길 완공(하반기 개원) ▷서울로 7017 개장 후 운영관리(플라워 페스티벌 등)

◇단절된 녹지와 버려진 동네뒷산을 정비= ▷단절된 녹지축 연결(올해 3개소, 5월ㆍ7월ㆍ12월 완공) ▷동네뒷산 공원조성 사업(올해 17군데 공원 조성 계획).

◇아이, 청소년, 가족이 함께하는 공원녹지= ▷초안산 가족캠핑장(5월 개장) ▷청소년 체험의 숲(올해 3개소, 5월ㆍ12월 개장) ▷유아숲 체험시설 확충 사업(올해 유아동네숲터 100개소 조성).

■향후계획

◇2018년 준공= ▷서울식물원 개원준비(내년 전체 개장).

◇중장기 계획= ▷국회대로 지하화, 공원녹지 조성(2023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원녹지 조성(2026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