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중남미 건설 新시장 개척한다
이젠 중남미 건설 新시장 개척한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3.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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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차관, 스마트시티ㆍ 플랜트ㆍ인프라 수주 지원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중동 등 해외건설 주력 시장의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신(新)시장 인프라, 플랜트 분야 수주를 위해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가 적극 나선다.
또한, 국토교통 7대 신산업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시티의 개도국 진출을 위해 세계은행(WB) 등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김경환 제1차관은 2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국제기구와 스마트도시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장ㆍ차관 및 공공기관장 등 고위급 면담을 통해 인프라ㆍ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먼저, 수주지원단은 미국에서 세계은행(WB)과 함께 ‘한국-WB 제1회 공동 워크숍: 스마트시티’를 가진다.
이 워크숍에서는 김경환 차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및 인프라 개발 경험을 전달하는 한편, ‘내생적 경제성장 이론’으로 유명한 경제학 석학인 ‘폴 로머(Paul Romer)*’ 세계은행 수석부총재 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환영사와 함께 토론자로도 참석해 ‘경제발전을 위한 도시의 힘’에 대해 김경환 차관 및 에데(Ede) WB 도시 선임국장과 열띤 대화를 나누게 된다.
폴 로머 수석부총재는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리서치 부문 최고 책임자로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재임 중이며 지난해 7월부터 세계은행에 재작하고 있다.
또한, 수주지원단은 미주개발은행(IDB)을 방문해 양 기관 간 MOU 후속 실행방안과 이번 중남미 출장 등과 연계된 구체적인 공동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
2015년 3월 체결한 양 기관 MOU의 주요 내용은 ▷인프라 개발경험 지식 및 정보 공유(정책ㆍ법ㆍ제도 개발, 공동워크샵ㆍ세미나ㆍ로드쇼) ▷공동 투자(타당성조사, 마스터플랜 및 공동사업) ▷직원 상호 파견 등이다. 
두 번째 방문국인 파나마는 중남미의 전략적인 요충지이자 글로벌 물류ㆍ교통ㆍ비즈니스 허브로서, 지난해 6월 열린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에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수주지원단에서는 파나마 운하 제4교량(12억 달러), 메트로 3호선(21억 달러), 제4송전선(4억5천만 달러), 파나마-콜롬비아 송전망 연결(4억5천만 달러) 등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지원한다.
페루는 지난해 쿠친스키 대통령 취임 후 도로, 철도, 수자원 등 인프라 분야 투자를 강화할 계획으로 있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인프라 확충’을 강조하고 중단된 인프라 프로젝트(약 180억 달러)를 향후 2년 내에 재개, 40개의 국가중점 투자 사업을 선정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김경환 차관은 교통통신부 장관, 주택건설위생부 장관 등 주요 인사와 양자면담을 통해 리마 메트로 3호선(56억 달러), 리마 상수도(6억달러)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고, ITSㆍ도로 분야 양국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 ‘리마 외곽고속도로(Periurbana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등 사업에서도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을 협의할 계획이다.
볼리비아에서는 한국형 신도시 중남미 수출 1호인 산타크루즈 신도시 및 인프라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기회 확대를 요청하는 등 볼리비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기획개발부, 공공사업부, 수자원환경부 장관 등과 면담을 가지고 수자원 개발, 산타크루즈 외곽도로 건설, 하수 및 폐기물 처리시설 건설 등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볼리비아 측은 신도시 개발경험 전수 등 한국정부의 폭넓은 지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산타크루즈 신도시 내 주간선도로를 ‘한국로’(Avenida Corea)로 명명하는 명명식을 가질 계획으로 양국 간 우호관계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방문국인 아르헨티나는 신시장인 중남미 내에서도 우리기업 진출이 미미했던 나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교통부와 ‘인프라 및 교통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 정부ㆍ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벙침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인프라 분야 기술ㆍ경험 공유, 관련 전문가 교류 등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나아가 마끄리 정부 중점 추진사업인 철도, 도로 등 건설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사업 발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교통부, 내무부 장관 등 주요 인사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 관심사업 등에 대한 진행 상황을 듣고, 우리 기업 참여 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도시 기술을 가지고 개도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WB, IDB 등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동 등 주력시장의 발주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중남미 등 신시장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민ㆍ관 합동 수주지원 노력이 중요하고, 아르헨티나와 같은 미개척 시장에 대한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도 우리 해외건설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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