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졸음사고 치사율, 과속사고의 2.4배...봄철에 급증
고속도로 졸음사고 치사율, 과속사고의 2.4배...봄철에 급증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03.0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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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개년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망자 414명...치사율 18.5%


봄철 겨울철에 비해 12% 증가...휴게소 ․ 졸음쉼터 들러 충분한 휴식 필요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이 과속사고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철(3~5월) 졸음운전 사망자 수가 겨울철(12~2월)보다 크게 증가(12.2%)한 것으로 조사돼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최근 5년(2012~2016년)간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건당 사망자 발생비율)이 18.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5년 동안 모두 2,241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해 414명이 사망했다.
졸음사고 치사율은 과속사고 7.8%의 2.4배, 전체 교통사고 12.2%의 1.5배에 달한다. 특히, 화물차와 관련된 사고에서 졸음운전 사망자가 212명 발생해 전체 사고의 5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변화에 따른 졸음운전 사고와 사망자 수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12~2월) 554건에서 봄철(3~5월) 604건으로 50건(9%)이 증가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수는 겨울철 90명에서 봄철 101건으로 11명(12.2%)이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생리상 수면 시간대인 오후9시~오전6시와 식곤증이 몰려드는 정오~오후 3시에 졸음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봄철에 졸음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따뜻한 봄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종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 시 미리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 중에는 1~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를 자주 환기를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효과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졸음쉼터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차선이탈 경고 노면요철포장을 설치하는 한편, 졸음운전 예방 라디오 캠페인, 현수막․도로전광판(VMS) 등을 통한 경고문구 표출, 졸음사고 예방 알람순찰 등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개선 활동을 해 왔다.
이학구 한국도로공사 교통처장은 “앞으로도 모든 졸음쉼터에 화장실을 설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졸음 등 사고 위험 시 경고를 해 주는 ‘첨단경고장치’를 화물차에 보급 확대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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