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리츠커상, “통합과 조화”에 기치를 내걸다
2017 프리츠커상, “통합과 조화”에 기치를 내걸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3.03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정3보]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건축가 3인 공동 수상
라파엘 아란다ㆍ카르메 피헴ㆍ라몬 빌랄타 (RCR Arquitectes)

 

▲ 2017 프리츠커상 공동수상자 RCR Arquitectes.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건축가 라파엘 아란다(Rafael Aranda, 56), 카르메 피헴(Carme Pigem, 55), 라몬 빌랄타(Ramon Vilalta, 57). Photo by Javier Lorenzo Dominguez(ⓒ 2017 The Hyatt Foundation)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시카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하얏트 재단은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건축가 3인의 협업에 2017년도 프리츠커 수상의 영예를 돌렸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라파엘 아란다(Rafael Aranda, 56), 카르메 피헴(Carme Pigem, 55), 라몬 빌랄타(Ramon Vilalta, 57). 세 명의 건축가가 공동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금까지 국제 무대에 거의 알려진 바 없는 이들은 1988년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작은 마을 올로트(Olot, Girona)에서 각자 이름의 앞자를 따 ‘RCR Arquitectes’라는 건축사사무소를 내고 30년 가까이 협업해 왔다.

스페인 북동부 히로나(Girona, 카탈루냐어로는 지로나) 지역에 작업이 집중돼 있으며,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남부 로데즈(Rodez)에도 다수의 작업이 있다. 공공 오픈 스페이스에 브릿지와 연결된 반-노천극장을 만든 프로젝트부터 박물관, 도서관, 아트센터, 어린이집, 연구소, 와이너리, 레스토랑, 주택, 육상경기장 트랙 등 용도는 다양하다.  

재단은 이들의 건축을 “Landscape and architecture are united to create buildings that are intimately connected to place and time.”이라고 정의했다.

이들의 작업을 살펴보면 먼저 재료를 다루는 방법에 주목하게 되며, 풍토를 이해하고 지역성에 충실한 면모를 발견하게 되며, 보다 상세한 이해는 심사평에서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공감의 정도는 기호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심사단은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시간을 초월한(timeless), 시적인 수준(poetic level)의 건축을 선보였으며, 자재의 통합성(unity of a material)은 건축물에 엄청난 힘과 단순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 “세계화의 물결이 거세질수록 지역의 예술적 가치와 관습을 잃게 되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커져 가는 지금, 이들의 건축은 세계화와 지역성이 반드시 양자 택일의 문제가 아니며, 함께 추구해 나갈 수 있는 가치라는 사실을 건축으로 입증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Glenn Murcutt(Chair, Sydney) ▷Stephen Breyer(Washington) ▷Yung Ho Chang(Beijing) ▷Kristin Feireiss(Berlin) ▷The Lord Palumbo(London) ▷Richard Rogers(London) ▷Benedetta Tagliabue(Barcelona) ▷Ratan N. Tata(Mumbai) ▷Martha Thorne(Executive Director, Madrid)으로 구성됐다.

한편, 올해의 시상식은 5월 20일 도쿄 아카사카에 있는 영빈관(Akasaka Palace)에서 열린다. 지난해 시상식은 미국 UN본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 초대받진 않았다 해도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이라니 왠지 가봄직하다. 참고로 최근 일본은 영빈관 공개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

도쿄영빈관은 메이지 42년인 1909년에 건설됐다. 1974년에 보수해 국빈을 영접하는 국가시설로 재탄생했다. 일본에서 유일한 네오 바로크 양식이라고 하며 2009년에는 본관과 정문이 국보로 지정됐다. 2014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에 초청됐다. 영빈관은 교토에도 있는데 교토영빈관은 2005년 전통 일본식으로 지어졌다. 2014년 이후 이스라엘 총리, 인도 총리, 미얀마 대통령 등이 방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