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미래 서울의 도시 어젠다는?
2040 미래 서울의 도시 어젠다는?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2.28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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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래ㆍ서울의 선택’ 출판기념 세미나 개최
서울연, 『진화하는 교통』ㆍ『도전받는 공간』출간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연구원(원장 김수현)은 24일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서울의 미래ㆍ서울의 선택’ 출판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울연구원은 2016년에 ‘서울의 미래 ㆍ 서울의 선택’을 주제로 미래서울시리즈 연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도전받는 공간』과 『진화하는 교통』이라는 두 권의 단행본 책을 출판했다. 연구에는 서울연구원 전문가 뿐 아니라 대학 및 연구소 등 내ㆍ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총 20여 명의 집필진이 참여했으며, 세미나는 단행본에 있는 깊이 있는 내용을 집필진이 직접 소개하고 함축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축사와 서평을 시작으로 9개의 주요 주제를 쉽고 짧게 저자가 직접 소개하는 형식으로,  ▷김수현 원장의 개회사 ▷강홍빈 서울연구원 이사장의 축사 ▷한국도시설계학회장과 대한교통학회장의 서평 ▷저자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에서는 ‘도전받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저성장시대 서울의 도시정책 방향과 2040년 미래 서울의 도전과제와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양재섭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서울의 저성장 실태를 분석하고, 주택, 재개발, 인프라, 공간구조 등 부문별 도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도성장기에 만들어진 기존의 도시정책과 제도를 저성장기에 맞는 ‘적응전략’과 저성장에 대응하면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해가는 ‘극복전략’을 제안했다.

박세훈 국토연구원 박사는 이주민을 포용하는 ‘포용도시 서울’을 제안했다. 2040년 서울은 이주민이 전체 인구의 10~13%를 차지하므로, 글로벌 다문화 도시를 위한 ‘서울 포용계획’의 수립, 도시재생을 통한 다문화 거점 조성, 이주민 친화 및 참여 정책을 사회 전 분야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현 서울대 교수는 노인들이 걷기 쉽고 생활하기 편리한 ‘노인 친화도시 서울’을 제안했다. 204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0.4%에 이르는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해, 밥 먹기, 물건 사기, 운동하기 등 노인의 일상생활이 보행을 통해 이루어지는 노인 친화 동네계획을 발표했다.

음성원 한겨레신문 기자는 아파트 일색에서 벗어난 ‘대안적인 미래 주거’를 제안했다. 2040년 서울은 1~2인 가구의 증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청년층(밀레니얼세대, Millenials), 주택 수요 다양화 등으로 새로운 주거 형태가 요구되는데, ‘공유공간을 가진 작지만 넓은 집, 공동체 주택, 프리패브 건축’ 등 가변적이고 유연한 주거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진 서울대 교수는 2040년 ‘정원도시 서울’을 준비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서울이 가진 풍부한 자연 인프라를 활용해 도시에 다양성과 개성을 부여하며, 공유와 협력을 통한 그린 프로젝트 구상, 그린웨이와 옥상녹화 등 녹색도시 프로젝트, 그린시티 시범지역 육성 등을 제안했다.

제2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변화의 물결로 인해 미래도시에 달라질 교통으로서, 자율주행차, 지하로 확장되는 교통시스템, 3차원 보행도시에 대한 정책과 사업이 소개됐다.

이청원 서울대 교수는 미래 서울의 ‘100년 교통축 구상’을 제안했다. 서울의 중심지체계에 부합하는 단거리 및 중ㆍ장거리 교통체계의 확충, 지상과 지하를 연계한 수직도시 개발, 새로운 경부축 구상 등 주요 광역축의 단계적 개발 등을 발표했다.

강경표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기존 교통체계를 대신할 수 있고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수단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시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로 인해 교통량 및 교통사고 감소, 차량공유 경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 예견한다. 서울시에서 교통약자의 통행권이 지원가능하고, 지선대중교통으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규 대중교통시스템을 대체가능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라는 패러다임 전환에 맞추어 지상공간은 사람에게 돌려주고 지하공간에 교통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도심과 영등포, 강남을 연결하는 지하도로망과 서울 내부 및 광역 통행의 결절점에 지하 환승센터를 구축하는 안을 제시해 지하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성이용 교수(목원대학교)는 산업발전 과정에서 도입된 자동차로 죽어버린 우리나라 도시가로에 대해 언급하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내ㆍ외 사례를 통해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설명하고, 서울시에서 가능한 3차원적인 보행 친화적 도심을 제안한다. 서울역, 서울시청, 명동, 남대문 지역 등의 연결을 통해 지상뿐만 아니라 지하까지도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만들고 더불어 공중가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계획안을 제시한다.

김수현 원장은 “서울연구원은 2016년부터 서울의 미래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도시공간과 교통이라는 물리적인 분야의 미래연구를 했으며, 올해부터는 인구사회학, 산업 및 경제, 안전,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연구를 기획해 서울시의 방향타 역할을 강화하겠다. 또한 향후 서울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쉽고 재미있는 단행본 형식으로 출간해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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