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주도형 도시재생의 롤모델… ‘군산’
정부주도형 도시재생의 롤모델… ‘군산’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2.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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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공업도시에서 ‘21세기형 문화도시’로 변신
‘도시재생선도사업’으로 관광객 100만 돌파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내항기능 이전으로 인구의 74%가 감소하고 있던던 군산 원도심이 국토부 도시재생선도사업으로 관광객과 신규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가 2014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선도사업은 도심활성화가 시급하면서 주변 지역으로의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된 전국 13곳을 시범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주도형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이다.

이에 선정된 군산시(시장 문동신)는 군산의 개항이후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테마가로 조성사업과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결과, 사업추진 전(2013) 22만명에 불과했던 관광객 수가, 2014년 42만명, 2015년 82만명, 2016년 102만 명으로 급증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원도심 상가에 빈집과 빈점포를 활용한 다양한 업종이 입점하는 중이며, 점포수는 2014년 409곳에서 2015년 437곳, 2016년 456곳으로 사업시행 전에 비해 11.5% 증가해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창업 바람도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 도시재생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지역 특화자원인 ‘근대문화유산’과 원도심의 ‘낮은 지가ㆍ임대료’를 활용한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국내 최초로 게스트하우스 협동조합 ‘펀빌리지’를 설립해 숙박이 부족한 원도심 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까지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펀빌리지는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설립된 전국 최초 게스트하우스 협동조합으로 29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쇠락한 전통시장인 ‘영화시장’의 빈점포에 지역 내 청년 창업자를 유치하고 사업아이템 발굴에서부터 시공ㆍ운영까지 통합 지원을 하는 ‘도시재생 청년 스타트업’ 시범사업을 추진해 창업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군산시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이러한 성과는 지역 주민과 상인, 전문가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군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노력의 모두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군산에서는 지역 건물주와 문화단체,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임대료 상한 협약을 맺어 원도심 내 시민문화체험공간을 확충했으며, 입주한 문화단체와 지역주민이 함께 문화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약에 따르는 건물주는 3년간 보증금 200만원, 월 임대료 20만원 이하로 건물을 임대하게 된다. 

지역주민은 환경정비 캠페인과 나부터 주차양보, 화장실 개방, 3분 걷기와 같은 3대 문화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환경을 정비하고 급증하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군산시는 국토부 선도사업뿐 아니라 2008년부터 문체부 주관의 근대산업유산벨트화사업을 펼쳐 왔으며, 2015년부터 전북도 ‘군산대표 관광지 육성사업’ 등을 통해 문화거점시설을 조성하고 관광마케팅사업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한편, 국토부는 도시재생지원기구와 함께 13곳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업단계별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 중이다.

지방 도시에서도 양질의 도시재생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매월 교육 세미나를 시행하고, 지역순회포럼ㆍ도시재생한마당 등의 행사를 통해 지역별 우수사례를 공유ㆍ확산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

군산의 경우 국토부 청년기자단ㆍ대한민국 정책기자단(문체부) 연합 팸투어 개최, 홍보 동영상ㆍ카드뉴스 제작 등을 통해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성과를 적극 홍보했고, 도시재생지원기구(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군산대, 군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청년들의 도시재생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전문가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옛 군산시청사 및 검역소 부지를 활용한 ‘근대문화체험 거점공간 조성’ 및 ‘근대건축물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군산 원도심 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정경훈 도시정책관은 “군산시 도시재생선도지역은 근대문화유산을 테마로 해 지역 청년, 주민, 전문가 등이 협력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한 성공 사례라고 평가된다”며, “국토부는 이러한 성과가 2차 도시재생사업지역 등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군산시 도시재생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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