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모]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공모, ‘아크바디’ 당선
[설계공모]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공모, ‘아크바디’ 당선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2.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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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서울시, ‘평창동 인프라’ 살려 2019년까지 문화시설 건립

 ▲ 당선작, ㈜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대표 김성한)의 “Decentering the Center (탈중심:수평차원의 다원적 미술문화복합공간)”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지역의 풍부한 역사ㆍ문화ㆍ예술 인프라를 살린 문화복합공간이 2019년 연말 개관한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설계공모 심사결과 ㈜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대표 김성한)가 제안한 ‘Decentering the Center’(탈중심: 수평차원의 다원적 미술문화복합공간)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1월 평창동의 지역 인프라를 살려, 아트 아카이브를 근간으로 문화향유ㆍ시각예술연구ㆍ배움이 어우러지는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2월 1일까지 작품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청 391팀(국내 125팀, 해외 266팀) 중 국내 69팀, 해외 56팀, 총 125팀이 작품을 제출해 서울시 설계공모 사상 최대 참여도를 기록하며, 전 세계 건축가들의 서울에 대한 관심, 서울의 문화와 공공건축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심사위원회는 건축ㆍ도시ㆍ운영 분야의 총 6인으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길용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종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관직 비에스디 건축사사무소 대표, 우의정㈜건축사사무소 메타 대표, 김동현 세종대 교수, 김홍남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심사는 2단계로 나눠, 1단계 패널심사에서 125개중 5개작을 선정하고 2단계 PT 심사에서 당선작과 입상작 4개를 걸정했다. 2차 심사는 시민옴브즈만이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1등 당선자에게는 실시설계권이, 2~5등까지는 총 상금 7천5백만원 범위 내에서 차등 지급된다.

심사 기준은 크게 세 가지가 고려됐다. 첫째 새로운 아트 아카이브 갤러리의 개념을 살린 공간 창출, 둘째 기존 지형 활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창동 경관과의 적합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당선작…아카이브 갤러리 프로그램 해석 탁월, 기존 지형 보존
서울시 설계공모 역대 최대 참여…국내외 125개팀 작품 접수

당선작 “Decentering the Center (탈중심: 수평차원의 다원적 미술문화복합공간)”는 아트 아카이브 갤러리의 도서 활동에 대한 공간적 아이디어가 탁월했으며, 기존 지형을 보전하려는 노력과 함께 4개의 매스 분절을 통한 평창동의 자연 및 도시 경관을 살린 설계안으로 평가를 받았다.

다시 요약하면, ▷아카이브 갤러리 도서활동의 특별한 프로그램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지역적 기여 ▷대지와 자연과의 적합성 ▷동선, 사용자 행태의 공간적 적합성 ▷평창문화로에서의 경관적 아이디어 등이다.

심사위원단은 아울러 “내부 공간과 옥상정원의 적극적인 연계, 커뮤니티 공간 제공을 통한 지역에 대한 기여” 등을 당선작의 장점으로 꼽으며, “다만, 특수한 프로그램의 구현인 만큼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지원과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등작 외 2~5등 수상작으로는 ▷2등작에 ㈜건축사사무소 빅+오피스 경+배재대학교의 진태호ㆍ권경은ㆍ김영주 건축가의 “Boxing Earth” ▷3등작 아틀리에미추 건축사사무소 박영아 건축가 ▷4등작 ㈜건축사사무소핸드, ㈜이우건축사사무소,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원의 박영일ㆍ조종우ㆍ김준성 건축가 ▷5등작 HOK,chicago, NAAW Limited, 맥스트랫 건축사사무소의 지용범ㆍKentaro NaganoㆍWong Chui Kwanㆍ신종환 건축가가 선정됐다.

지역 커뮤니티의 발전과 문화생태계의 성숙, 예술 활동 간의 교류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148-16 일대 7천347㎡ 부지에 201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될 복합용도 공공건축물이다.

전시장ㆍ공공도서관ㆍ휴게음식점 등 문화 및 집회시설과 1ㆍ2종 근린생활시설 등을 연면적 5천101㎡, 건폐율 60%, 용적률 150~200%,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역사문화미관지구 및 최고고도지구(20m이하) 조건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설계범위는 미술문화복합공간 신축설계 및 외부공간ㆍ조경계획, 교통ㆍ보행 등의 기반설계를 포함하는 전체 공간계획이며, 추정 공사비 139억원, 예정 설계비는 7억5천2백만원이다.

올해 12월까지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 착공해 2019년 12월 시각예술 자료 열람과 전시, 교육, 연구,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이 유기적으로 전개되는 공간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이에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전통적인 미술관 개념에서 탈피해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아트 아카이브 갤러리 공간이 탄생하길 기대하며, 평창동 주변 문화ㆍ예술 환경과 시너지 효과로 새로운 문화ㆍ예술ㆍ인문의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시공간개선단은 서울시 공공건축물 건립 시 전세계 건축가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서울이 세계 건축의 어젠다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 역대 최대로 참여한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설계공모 125개팀 참여자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분리된 부지의 연결, 주변 자연환경과의 연속성, 문화공간 운영 등을 균형게 고려한 작품이 선정돼 시민들도 만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선작]
탈중심: 수평차원의 다원적 미술문화 복합공간, “Decentering the Center”
(설계_㈜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 대표 김성한) 

 ▲ 당선작, “탈중심:수평차원의 다원적 미술문화복합공간”

 
탈 중심적인 공간구성의 원칙에 따라 병렬로 지형에 순응하여 배치되고 공간의 위계를 지양한다. 네 개의 필지로 나누어진 프로그램은 분리됨으로 볼 것이 아니고 하나의 도시조직에 속해있다는 맥락에서, 기존도시의 네 개의 빈칸을 회복하고 서로 관계 지어 도시공간의 연결과 관계 속에서 집합적 총체로서 도시를 이루는 요소로 확장되는, 건축스케일의 도시계획적 개념이다.

■외부공간계획

◇적층된 정원= 경사지마을의 평평한 정원 - 건물과 연결된 서측의 외부공간과 루프가든은 시민들의 쉼터 및 야외 전시공간의 기능을 하는 동네 마당 공간을 제공한다. ‘열린 공원’의 개념 - 누구나 마을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주출입구가 없는 마을 같은 외부공간 및 동선구성.

◇기능의 유기적 연결= 도서관, 미술관, 아카이브의 프로토타입을 다시 생각했다.
관습적인 건축관에 대한 재사고에 의해 프로그램에 관한 독자적인 재해석 또는 재조합으로 입구가 특정되지 않는 다방면 진입 가능한 다원적 공간구성. 내부공간은 외부로 확산되며 레벨에 따라 방향성을 가지며 중층적으로 배열된다.
각기 다른 장소성을 가진 네 개의 단위공간들이 존재한다. 이들을 다양한 매개공간과 연속된 동선체계를 통해 연결시키고, 길을 중심으로 인접한 대지의 다른 기능군과 상응하여 작동 한다. 공간으로부터의 외관, 입면의 구성 또한 건축적인 평면구성방법을 반영하여 연속성과 관계성을 갖도록 계획했으며, 최대한 단순하고 안정적인 형태로 계획했다.

■배치 및 평면계획

◇오리엔테이션 및 전시영역= ‘오픈 아카이브 플랫폼’은 오픈플랜의 개방적이고 입체적인 공간구성으로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공간들이 조합된 복도 없는 평면은 통로가 단순한 통로 기능이 아닌 연속된 공간이라는 의미를 명확하게 한다.

‘전시공간’은 기획전시공간은 무빙월로 가변적 공간구성, 오픈 아카이브 플랫폼과 연계 또는 별도로 전시 운영이 가능하도록 평창 문화로에 면한 첫 번째 스탭에 배치하며, 별도의 하역-반입동선을 구성한다. 프로젝트 갤러리는 오픈아카이브플랫폼 메자닌 층과 연결되어 기능적으로 연계를 추구한다. 각 레벨과 연결된 스텝가든을 통하여 작품 반입 및 외부공간전시가 가능하도록 한다.

 

◇커뮤니티 영역= 창작공간, 러닝스페이스,지역아카이브 생산공간은 가변적인 구조로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3면에 면한 길과 다양한 레벨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일상적인 이용이 용이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연구영역과 지원영역= 오픈 아카이브플랫폼 Step-4의 지원영역으로서 운영사무실 및 보존서고와 같은 레벨의 길 건너편에 위치하여 121.0 레벨의 오픈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마주보며 상호작용을 한다.

■입면계획

외부에서 보는 프로그램 볼륨들은 재료의 물성 표현에 의해서 통일성을 갖게 되는 박스의 적층과 유사하다. 이들은 적층된 블록으로 읽혀지는데, 요새화의 개념을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건물의 수행하게 되는 기존의 도시와 조화되는 커뮤니티시설로서의 기능을 표현하게 된다. 투명성과 개방성은 공공공간으로서 새로운 복합문화시설이 갖는 성격을 표현하는 필수 요소이다.
 

[입상작]

 
▲ 2등, ㈜건축사사무소 빅(대표 진태호) 외
▲ 3등, 아틀리에미추 건축사사무소(대표 박영아) 외
▲ 4등, ㈜건축사사무소 핸드(대표 박영일) 외
▲ 5등, HOK, cicago(대표 지용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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