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탐방> 볼보건설기계코리아
  • 김덕수 기자
  • 승인 2003.12.06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볼보 '한국의 대표적 외국기업 성장'
창원공장, 수출 전초기지 그룹내 입지 강화
명실상부한 생산 및 R&D 세계적 '허브' 중심

볼보는 지난 98년 7월 삼성중공업의 중장비사업부문을 5억달러에 인수, 그 후 5년 6개월이 흐른 지금,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한국에 정착한 글로벌 기업들 중 가장 성공한 외국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볼보코리아는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진기지로서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최근 창원공장을 탐방, 이재환 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투자 및 창원공장의 입지 및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최근 제조업 공동화가 심각한 수준인데, 창원공장의 역할은.

국내 창원공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최근 중국 상해공장 진출은 해외 탈출이라는 의미와 다르다. 창원공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볼보는 삼성중공업의 중장비 사업부문을 인수한 후, 당시 10여종류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체제를 굴삭기 위주로 단일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를 통해 한국의 창원공장을 글로벌 시장에서 ‘허브' 전진기지로 삼고, 기존 주요 시장이던 북미와 유럽은 물론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마케팅과 세일즈 및 생산과 연구개발을 총괄하게 될 것이다.

-창원공장을 어떻게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각시켰는가.

지난 99년 8월 업계 최초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SAP R/3를 도입 제품수주, 부품공급, 제품생산, 납품 등 생산과 공급에 관한 전 관정이 전산으로 투명하게 관리, 효율적인 경영 및 생산성 증가를 가능케 했다.

여기에 일반 직원까지 개방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도입, 각자 개개인의 업무 책임과 소신을 가지고 펼칠 수 있도록 열린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지금까지 5번 이상 창원공장을 뜯어 고치며 투자, 세계 굴삭기 공장으로서는 단일공장으로서 최대이며 생산 및 효율성은 세계 최고라 자부한다.

-인수 합병후 노사문제 극복을 어떻게 풀어나갔는가.

항상 열려있는 자세로 임했고 또한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어느 기업이나 노사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볼보 직원들은 성숙한 노사문화를 창출했다.

국내 사업부문을 제품생산, 국내판매, 고객지원, 할부금융 등 4개로 개편해, 부문별 전문 경영인 체계를 구축, 수직적 종속적 조직에서 수평적, 자율적 조직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따라서 볼보의 대화와 토론 문화는 오늘날 중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 요소이다.

-국내 협력업체 및 부품의 국산화율은.

최근 조사한 바로는 부품을 80% 정도 국산화 했으며 협력업체로는 국내 241개업체, 일본 34개업체, 유럽 51개업체이다.

-최근 소선회 미니굴삭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창원공장에서는 11톤급 이상 굴삭기 중심으로 연구개발 생산하고 있다. 휠로다부분은 스웨덴에서 전적으로 담당하며, 소선회 미니굴삭기 부문은 프랑스 공장에서 전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며 곧 생산하게 될 것이다.

-굴삭기시장을 전망한다면.

2004년까지 유럽, 중국, 한국, 미국 시장순으로, 2005년부터는 중국, 유럽, 한국, 미국 등의 순으로 전망된다.

한편, 11톤급 굴삭기는 2006년까지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2008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그 이후 소폭 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계획은.

2006년까지 전 세계시장의 13%를 점유, 세계 3위의 굴삭기 글로벌회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볼보는 안전, 품질, 환경 등3대 핵심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납이 없는 페인트, 배연가스, 무소음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 환경친화적인 굴삭기 생산에 전념, 세계 굴삭기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김덕수 기자 kds@conslov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