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우수한옥 인증’ 최초 14곳 선정
서울시, ‘서울우수한옥 인증’ 최초 14곳 선정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12.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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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한옥, 정기점검 및 경량보수 지원
한옥장인 활동 장려해 숙련된 기술 전수
▲ 서울우수한옥 인증을 받은 종로구 가회동 <지우헌>.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시는 2001년 이후 신축 또는 리모델링한 서울시내 한옥 중 14점을 ‘서울우수한옥’으로 인증했다. ‘서울우수한옥 인증제’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한옥지원센터 개소 후 가시적인 첫 사업이다.

서울시 한옥조성과장(과장 진조평)과 한옥지원센터(센터장 최석진)는 11월 1일부터 건축주로부터 신청받은 한옥 32점에 대해, 12월 6일부터 9일까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총 14점의 우수한옥 인증대상을 결정했다.

심사위원회에는 전봉희 서울대학교 교수, 이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신치후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장, 윤대길 조선건축사사무소 소장, 김동연 수연건축사사무소 소장, 민경철 다솜건축사무소 소장 등 한옥과 역사건축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서울시가 한옥지원사업(한옥등록제, 북촉가꾸기 등)을 본격 실시한 2001년 이래 지금까지 유지관리를 잘 해온 한옥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심사는 ▷고유의 멋과 품격이 있는 아름다운 서울한옥 ▷실생활공간으로서 지혜가 담긴 서울한옥 ▷안전한 주거와 환경을 고려한 건강한 서울한옥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번엔 ‘제1회 서울우수한옥’ 인증을 받은 한옥은 기념표식 및 인증서를 수여하고 사진집 제작 및 전시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정기점검 및 경량 보수 등 유지관리 지원을 받게 된다. ‘외부개보수’는 총 공사비의 2/3 한도 내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고, ‘내부수선’은 융자금 지원을 제공한다. 무이자 3년 거치, 최대 13년 내 상환 조건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수한옥으로 지정되면 전문가들이 직접 정기점검을 실시해 가력(집의 이력)을 작성하고 보조금 및 융자금 방식으로 유지관리비를 지원받게 된다”며, “우수한옥으로 지정되면 훼손이 없는 한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 한옥지원센터(종로구 계동 135-1)는 지난해 11월 개소 후 ‘한옥119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신청하면 한옥장인과 함께 출동해 개보수 방안이나 지원금 제도를 안내하는 제도이다.

시는 “앞으로도 건강한 한옥에 대한 건축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이러한 한옥에 참여한 장인 이력관리 등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좋은 한옥 뿐 아니라 그 한옥에 기여한 한옥설계 및 여러 공정의 한옥장인의 활동을 장려해 그들의 노하우와 숙련을 통해 축적된 기술이 전수되고 지속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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