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100년을 내다보는 큰 가치
서울식물원, 100년을 내다보는 큰 가치
  • 한국건설신문
  • 승인 2016.12.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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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 개최
 

‘식물과 물 강조된 복합공원’으로 2018년 개장
생물다양성 보전 거점이자 가드닝 교육 허브


서울시는 2018년 전면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진행중인 서울식물원의 진행경과와 운영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16일 포스트타워에서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시 관계자와 세계적인 조경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식물원 사례도 소개됐다.
시는 ‘식물’과 ‘물’이 강조된 복합공원을 조성해 지역민들의 여가와 휴식공간은 물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거점이자 시민들의 가드닝 교육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식물원의 영역은 주제원, 정원문화 체험원, 숲문화원 등 세 영역으로 구분된다.
‘주제원’은 남측 주진입부는 마곡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수생식물, 한국자생식물 전시공간이며 북측 진입부는 한국 고유식물, 전통정원식물, 옛정원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부는 세계 각국의 원예품종, 철따라 변화하는 식물들, 약용식믈, 방향성식물 등 주제정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열린공간들, 그리고 티하우스 등 휴식공간이 있다.
‘정원문화 체험원’은 옛 배수펌프장을 중심으로 마곡의 원 풍경인 농업생산공간, 원예작물 전시, 가드닝 체험 공간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연령과 수준에 따른 가드닝 교육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숲문화원’은 공원의 넓은 잔디밭과 연계해 넓은 전시공간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수목 품종을 전시하며 정원 박람회 등 행사도 수용할 수 있다. 온실에는 지주해성 기후와 열대기후대에 속하는 식물과 정원문화를 보여주는 소재들을 전시한다.
자연환경을 연상케 하는 지형을 입체적으로 조성, 관람객들이 역동적인 경관체험을 할 수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조경설계 서안㈜ 정영선 대표는 서울식물원 조경설계 개념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서울식물원 조경설계의 중심은 인간과 식물의 다양한 관계에 대한 이해와 깊은 교감”이라며, “서울식물원은 일상의 삶과 도시를 푸르게 물들이는 식물문화의 거점으로 성장해감에 따라 설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구대학교 식물원 원장을 맡고 있는 김인호 교수는 “서울식물원 운영을 위한 예산은 공공재원, 민간후원 및 기부금, 자체사업 수익으로 꼼꼼히 수립하고 있다”며, “자원봉사, 공익이벤트 등 민간후원과 기부문화가 함께하는 식물원이 될 수 있도록 운영관리계획이 준비돼 있다”고 관리방안을 설명했다.
서울식물원 유지관리는 ▷식물 ▷건축 ▷조경시설로 구분해 기능별, 계절별로 관리한다.
김인호 교수는 식물의 경우에는 유기부산물 순환관리 등 자원순환형 유지관리방안을 제안했으며, 이용서비스는 교육체험, 문화이벤트, 방문객서비스로 구분해 계절별 문화축제, 이벤트, 온라인 식물원 등도 식물문화 전파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식물원를 특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물의 식물원 ▷12계절 식물원 ▷소통하는 식물원 등을 제시했다.
서울식물원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발제도 있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진 교수는 “서남물재생센터 일부가 지하화 되면 식물원이 확장ㆍ연계돼 개화산까지 포함하는 그랜드파크로 진화할 것”이라며, “100년을 내다보는 구상이 서울식물원이 지향하는 가장 큰 가치”라고 말했다. 서울식물원은 ▷종다양성의 구현 ▷도시와의 접속 ▷장소성의 존중을 추구하고 있다.
김용식 영남대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교수는 “1992년 생물다양성협약 이래 식물다양성 보전과 훼손된 생태계 복원은 식물원과 수목원의 중요한 도전 과제”라며, “식물원이 지역사회 및 주민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식물원, 수목원의 틀이 변화해야 하며 이들의 가치와 임무, 비전을 재검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폴 스미스 국제 식물원 보전 연맹(BGCI)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식물원은 식물종의 멸종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서울식물원은 서울을 방문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의 식물과 정원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계획부터 운영까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기사제공_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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