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상지청소년인문학아카데미 모집
제3기 상지청소년인문학아카데미 모집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12.20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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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청소년인문학, 유토피아를 꿈꾸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상지청소년인문학아카데미가 3기를 맞이했다. 지난 1기에는 겨울방학 청소년인문학 글쓰기 수업, 2기 2016여름방학에는 서양사상의 근간이 되는 서양의 고전을 통해 세계를 보는 다양한 눈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2017년 1월에 진행될 3기에는 “유토피아”를 통해 자신과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집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교복부대’의 등장이다. 그들은 촛불집회의 주축을 이루고 명연설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집회 현장에서의 청소년들은 우리가 우려하던 모습이 아니라 한 사람의 주체로서 미래를 진지하게 걱정하는 그래서,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줄 아는 것은 집회 현장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필요하다. 말 또는 글로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일도 연습이 필요하다.

『유토피아』는 영국의 지식인이자 인문주의자였던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8~1535)가 쓴 정치적 공상 소설이다. ‘어디에도 없는 그러나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1부는 당시 영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 2부는 빈부격차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이상적인 섬나라 유토피아를 서술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유토피아』라는 고전을 통해 자신과 현실의 삶을 돌아보는 한편,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특히 제1기에서 했던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일 것이다. 나의 이상향, 나의 꿈, 나의 행복은 나를 돌아보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고, 나를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과 말로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의는 이동문(영산대 초빙교수, 부산미학연구회 회원) 교수가 진행한다. 『유토피아』(서해문집, 2005년)를 함께 읽고, 토론과 더불어 글쓰기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업 시간에 쓴 글쓰기 과제물은 첨삭하여 돌려주고, 일부는 함께 검토할 것이다. 

첫째 날(1월 10일) 강의는 ‘중세 유럽의 종말과 인문주의’로 폐쇄적인 장원제 속에 종교와 권력이 대부분의 인간을 구속하던 중세 유럽이 어떻게 종말을 맞게 되었는지, 무엇이 그렇게 했는지 함께 검토할 것이다. 단테의 󰡔신곡󰡕을 비롯하여 중요한 고전 몇 권을 소개하며, 중세적 세계관을 몇 개의 그림, 예술 작품으로 확인하는 시간도 가질 것이다.

둘째 날(1월 12일)은 ‘영화로 엿보는 신화의 세계와 신학적 세계’로 진행된다. 영화 󰡔이웃집 토토로󰡕를 감상하고 서양의 신화와 동양의 신화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할 것이다. 오늘날 신화가 어떻게 살아있는지도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중세 유럽을 장악했던 신학적 세계와 이에 의존하여 살아가던 당시 유럽 세계를 살짝 엿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감상문 쓰기가 숙제로 나간다.

셋째 날(1월 17일)은 ‘정신의 자유, 영혼의 자유’로 『유토피아』에 담긴 정신의 자유, 영혼의 자유를 집중 검토할 것이다. 자유토론 형태로 서로의 의견을 발표하고 ‘계몽’의 정신이 유럽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도 확인할 것이다. 지난 시간 제출한 감상문 중 1, 2편을 골라 함께 읽을 것이다.

마지막 날(1월 19일)은 ‘청소년이 꿈꾸는 이상세계’로 종합토론 시간이다.

모든 유토피아는 안타깝게도 어떤 특별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플라톤의 국가, 마르크스·엥겔스가 이야기한 공산주의도 마찬가지다. 각 유토피아가 가진 한계들을 이야기해보고, 우리 청소년들이 꿈꾸는 이상 세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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