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격인상요구 협의 어려울 듯
철근가격인상요구 협의 어려울 듯
  • 승인 2001.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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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당초 계획대로 이달부터 강행
건설사-비축물량 있어, 향후 추이 관망

이달부터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전기로 제강사들이 당초 올려받기로 했던 가격에서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고 표명하고 나서 건설사들과의 협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톤당 29만원선 하던 철근 가격을 이달부터 연초 가격인 31만5천원으로 올리기로 결정, 이 가격대로 이달 25일 계산서 발급을 강행할 태도다.
제강사들은 또한 건설공사의 활기 등에 힘입어 재고 물량도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여서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수입 등 다양한 대책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해외 제강사들이 국내 흐름을 파악하고 처음보다 가격을 높게 부르고 있어 그 또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일단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하기로 한 선에서 절치부심중이다.
철근가격인상에 대해 전기로 제강사 한 관계자는 "9월부터 톤당 31만5천원으로 올린 가격은 사실상 가격상승이 아니라 제 값을 받겠다는 뜻"이라며 "현재 철근 제조원가는 전력비, 환율을 따지고 볼 때 29만원인데 7/8월 비수기 때 받았던 가격으로 계속 유지를 한다는 것은 적자를 감수하라는 소리로 적자보고 팔 순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건설사 관계자는 "철근은 특성상 비수기를 많이 타는 자재이며 아직까지는 비축해 둔 물량도 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고 적정한 가격선에서 서로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협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월말에 가봐야 뭔가 뾰족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기로 제강사와 건설사와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앞으로 철근 가격을 놓고 어떻게 결론이 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정연 기자cat@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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