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복원 전국 1호, 양재천 20년
생태하천 복원 전국 1호, 양재천 20년
  • 한국건설신문
  • 승인 2016.11.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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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양재천 복원 20주년 학술심포지엄 개최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최근 강남구 도곡2문화센터 오유아트홀에서 ‘양재천 복원 20년 맞이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복원한지 20년을 맞는 양재천은 복원 당시 주변의 많은 반감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구의 양재천 공원화 사업 성공에 대한 소신으로 꾸준히 추진한 결과, 도심속 자연형 하천 복원의 국내 첫 성공사례가 됐다.
이에 구는 양재천을 미래유산으로 영구히 보존하기를 바라는 환경학과 교수, 시민단체, 구민, 학생과 함께 향후 양재천 보존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8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양재천 3.7㎞ 강남구 구간은 구의 하천 생태계 보전ㆍ복원사업, 수질개선ㆍ유량확보 사업, 하천연변 공간계획 추진 등으로 황조롱이 등 40여종의 조류, 다양한 양서파충류ㆍ어류ㆍ포유류, 300여종이 넘는 식물상들이 서식하는 도심속 살아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됐으며, 서울시 청계천 등 각 지자체 하천 생태복원 사업의 추동력을 제공했다.
특히 양재천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생태하천 복원 전국 1호’로 기록됐다. 자연형 하천으로 완벽하게 복원된 양재천은 지난해 12월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고,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생태하천 양재천 체험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절경을 느낄 수 있는 양재천 8경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유정칠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의 ‘양재천의 동물과 생태계 서비스’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의 ‘양재천 식물과 생물 다양성 변화’ ▷최정권 가천대학교 교수의 ‘생태계 변화와 적응관리’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어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양재천 발전방향이 모색됐다.
경희대 유정칠 교수는 아름다운 새소리 환경과 삶의 질의 상관관계를 제시하며, “양재천에도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의 공원처럼 인공새집을 달아주고 주변 식생과 하천을 관리하면 양재천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금류 서식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지역주민, 시민단체, 기업, 국제 파트너십이 함께하는 양재천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국대 오충현 교수는 양재천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도시하천의 기능을 고려한 관리 진행, 왕버들 군락지 등을 활용한 소규모 보호지역 운영, 제내지ㆍ제방사명의 경우 수림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을 제언했다.
가천대 최정권 교수는 “하천은 치수위주의 토목하천에서 최근 친환경 다기능 복합하천으로 변모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동시에 친수 공간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하천의 고유성을 지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결합한 대안을 찾아야 하고 유지관리에서 맞춤형인 적응관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훈 강남구청 공원녹지과 과장은 “환경을 위한 노력은 눈앞의 성과보다 10년 후, 100년 후 강남의 미래를 위한 가치투자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하천관리에 최선을 다해 찾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강남의 명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_라펜트 임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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