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지건강디자인 시범사업’ 완료
서울시, ‘인지건강디자인 시범사업’ 완료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11.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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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매학회 효과분석 결과, 만족도 최대 76%
신월1동(다세대ㆍ다가구)·신길4동(임대아파트)
▲ 인지건강디자인을 적용한 시범사업(사진=서울시 제공).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층층이 똑같은 구조로 쌓아올린 아파트에 어르신들의 인지능력을 키우는 똑똑한 디자인을 입혔다.
헷갈리기 쉬운 아파트 출입구에는 이름을 붙여 이정표를 달고, 층마다 눈에 띄는 색깔로 커다란 숫자를 써 층수 구분이 쉽도록 만들었다. 썰렁했던 쉼터는 음악과 꽃향기, 밝은 조명이 오감을 자극하는 휴식처로 변신, 이용이 뜸하던 운동공간에는 그림을 보며 체조를 따라할 수 있는 체조판과 지압길도 생겼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 ‘인지건강디자인’ 시범사업을 양천구 신월1동(다세대ㆍ다가구 밀집지역)과 영등포구 신길4동(임대아파트 단지) 2곳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지능력이 약해진 어르신은 물론 상대적으로 인지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임산부 등 주민들의 인지건강 유지ㆍ향상을 위해 생활공간에 개선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시는 노인인구와 치매 고위험군 비율이 높은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지역을 선정하고, 사전 진단ㆍ분석 등을 거쳐 각각 지난해 초(신월1동)와 지난 8월(신길4동) 시범사업을 완료했다.
신월1동은 다세대ㆍ다가구 밀집지역으로서 차도와 인도 구분이 없어 보행에 위험이 따르고, 비슷한 형태의 주택이 많아 어르신들이 외부활동을 하기 힘든 지역이고, 신길4동 임대아파트 단지는 1개 동 387세대 규모로, 노인인구 비율이 26%를 차지하는 곳이다. 똑같은 모습의 세대와 헷갈리는 층 구분, 차로 등으로 끊어진 보행길 등 어르신들이 집밖으로 나오기 꺼려지는 환경이었다.
시는 시범사업 후 총 286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대한치매학회가 실시한 전후 만족도 조사 결과 길찾기, 인지거점 확보, 혼란 감소 등에 대한 만족도가 최대 7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 광역치매센터에 등록된 재가 치매환자의 62.7%(’14.12기준)가 시설이 아닌 집에서 치료ㆍ요양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서울시는 두 곳 이외에도 현재 노원구 공릉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7개동에 지역현황에 맞춘 인지건강디자인 적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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