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다세대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의 다세대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10.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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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자신의 첫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예비신부 A씨는 고민이 많다. 어린시절부터 아파트에서 생활했던 A씨는 아무래도 개인의 사생활이 확실히 보장되고 단지내 편의시설도 많은 아파트가 더 끌린다.
하지만 예비신랑 B씨는 동네를 누비고 다니며 이웃들과 정겹게 지내던 기억을 떠올리며 주택가에 살고 싶어 한다. 게다가 요즘의 다세대주택은 주택성능, 주변환경, 주차, 안전 등 모든 것이 아파트에 부족할 것이 없다는 말에 A씨의 마음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 제해성, 이하 국건위)는 ‘제 2회 미래건축포럼’을 26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개최했다.
건축 분야의 미래 이슈를 공유하고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는 미래건축포럼은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의 미래를 상상하고 자유롭게 논의하기 위해 국건위가 마련한 장으로, 지난 9월 ‘미래자동차와 건축과 도시’를 주제로 한 1차 포럼에서는 이동 수단 등 다른 분야의 변화가 건축과 도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다루었다.
이번에 열린 2차 미래건축포럼은 우리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삶의 터전인 주거 공간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 “국민이 행복한 건축, 미래의 다세대 주택”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인 다세대주택(다가구주택 포함)의 생활환경 개선과 미래 가능성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의 발제는 수목건축 서용식 대표와 ㈜한샘의 김동건 이사가 맡아서 각각 미래의 다세대주택과 주거의 전망을 발표하고, 이후 학계, 업계(건축사, 대기업), 연구기관, 부동산전문가 등이 두루 참여해 미래 다세대주택이 갖추어야 할 요건과 고성능화 가능성, 산업 생태계의 형성, 정책·제도적 지원, 부동산 상품가치 가능성에 대해 다각도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 또한 1차 포럼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누구나 흥미를 갖고 쉽게 들을 수 있도록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행사 종료 후 주요 내용을 누리집(www.pcap.go.kr),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제해성 국건위 위원장은 “하나의 건축물에서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다세대주택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주거 형태이나,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낮은 주택성능, 생활 편의시설 미흡, 주차난 등 아파트에 비해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과 산업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그 대안을 찾고 새로운 주거 모델로서 다세대주택이 보편화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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