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의원 “LH, K-타워라는 계륵을 떠안아…”
안규백 의원 “LH, K-타워라는 계륵을 떠안아…”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10.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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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I타워는 추진 계획이 없는데, K타워 계속 추진하는 LH

관련 기관·기업 ‘수익성 없어 사업구상 어렵다’ 모두 발빼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ks@conslove.co.kr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규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갑, 사진)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국정감사에서, “LH는 관련 기관들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K타워라는 계륵을 떠안은 채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타워 프로젝트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5월1~3일)중 이란 내 한류문화 확산과 기업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거점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MOU를 체결한 것으로, 문화(한류센터, 한국어학당, 태권도장 등), 상업(화장품샾, 한식당, 전자제품대리점 등), 업무(한국계은행, 보험회사 등)의 기능을 하는 K-타워 설립을 목표로 한다.
K-타워 프로젝트에 대해 LH는 VIP관심사로서 한·이란 공동선언문에 포함되어 적극적인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LH가 문화컨텐츠 분야에 생소해서 한류문화 전파를 위해 미르재단측 얘기를 듣고 MOU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타워 프로젝트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상태다.
안규백 의원이 LH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체 사업보고서에서 ‘k-타워 프로젝트는 수지확보가 취약한 사업’이라고 작성했으며, 이란 현지조사보고서에서는 주이란 한국대사관, 이란 외무부, 테헤란시, 이란에 진출한 대림·희림·포스코 모두가 ‘지금 컨셉으로는 설득력이 없고, 수익성 있는 사업 구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6월 과천 코오롱본사에서 있었던 실무자 회의에서 수출입은행은 “k-타워 프로젝트에 대한 내부협의 사항이 없다”고 말했으며, 코오롱도 “컨설팅 등의 협조는 가능하나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규백 의원은 “관련 기관들이 다 어렵다고 하는데, LH만 VIP관심사로서 한·이란 정상 성명에 포함되어 적극적인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면서, “문화라는 소프트웨어가 주가 되는 사업에 건물 짓는 하드웨어 전문인 LH가 할 사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우리의 K타워에 상응하는 I타워도 가까운 미래에 추진할 계획이 없는 만큼, LH도 K타워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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