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노인시설, 선배시민의 지혜를 나누는 '커뮤니티케어 센터'
미래의 노인시설, 선배시민의 지혜를 나누는 '커뮤니티케어 센터'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10.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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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여성건축가협, '고령자는 커뮤니티의 자산' 인식 공유
경험 많은 70세 인턴과 열정 많은 30세 CEO가 현실이 될 때

▲ 유범상 방통대 행정학과 교수는 14일 여성건축가협회가 주최한 ‘고령화 시대, 지역을 살리는 커뮤니티’ 심포지엄에서 사회과학 분야와 건축계가 각자 또 따로 모색해 온 마을만들기와 커뮤니티에 관한 연구 및 노력들이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로는 함께 고민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인구절벽·초고령화 시대, 근미래의 노인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공존하게 될까? 역피라미드형 꼭지점의 극소수 젊은이들이 짊어져야 할 의무가 될 것인가, 혹은 우리에게 또 다른 미래를 제시하는 가능성일까?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는 14일 서울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고령화시대 지역을 살리는 커뮤니티’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으로써, 고령자는 커뮤니티의 자산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여성건축가협회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협회가 주최하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가 후원한 이 심포지엄은, 유범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오은진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실내건축학 초빙교수, 박혜선 인하공업전문대학교 건축과 교수, 이호남 Wee Associates 이사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인문학자이자 사회과학자인 유범상 교수는 ‘No 人에서 Know 人으로 : 선배시민의 공동체 형성 전략’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앞으로의 노인은 공동체를 위한 선배가 되어야 하며, 국가는 노인들에게 생존이 아닌 실존할 수 있는 ‘사회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노인시설은 선배시민의 공간으로서 케어센터가 아닌 커뮤니티 센터로 변모해 나갈 것이며, 노인은 수혜자가 아닌 기여자로 새롭게 정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진 교수는 ‘고령자 공간의 인식변화 : 삶의 지혜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이바쇼 까페 등 노인시설의 이색적인 변천 과정을 소개하며, “과거 대규모시설의 집단 케어방식에서 이제는 고령자의 지혜를 공유하는 작은 그룹 사이즈 프로그램 단위의 커뮤니티케어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 교수는 2015년 흥행영화 '인턴'을 예로 들며, 경험 풍부한 70세 인턴 벤(로버트 드 니로)과 열정 넘치는 30세 CEO 줄스(앤 해서웨이)의 이색적인 파트너십은 영화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서 지혜로운 시니어들이 청년들과 맺어 나가게 될 관계의 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포지엄 2부에서는 ‘지역과 주민을 이어주는 커뮤니티 거점공간’과 ‘인천 커뮤니티공간 워크숍’ 등 여성건축가협회에서 실행한 프로젝트의 성과들이 소개됐다.

박영순 여성건축가협회 회장은 “여성건축가협회는 고령화시대에 요구되는 도시와 지역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해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지역과 주민이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공간의 필요성과 역할을 제고하고, 주민 워크숍을 통해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을 계획하는 과정을 제시해 정보공유 및 인식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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