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국정감사 건설교통위원회-서울특별시
2001년 국정감사 건설교통위원회-서울특별시
  • 승인 2001.09.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턴키입찰 담합 의혹
지하철 한강하저 터널 균열 누수 심각
서울시내 도로시설 충돌사고 무방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는 지하철 9호선 턴키입찰의 평균낙찰률이 98%에 이르고 있어 시민단체에 의한 입찰참여업체들의 담합의혹과 2기 지하철 건설공사과정에서 발생한 3천300억원 규모의 수의계약 부분이 강도높게 추궁됐다.
또한 서울시내 도로시설안전시설이 성능은 고사하고 도로의 흉물로 전락, 충돌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재창(경기 파주)의원은 최근 입찰을 실시한 지하철 9호선 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 5개공구의 평균낙찰률이 무려 98%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지난 6·7·8호기 턴키시공구간의 평균낙찰률보다 무려 30% 포인트가 높아 입찰참여업체들의 답합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의원은 현재 이 문제가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단체에 의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가 의뢰된 상태로 서울시 차원에서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 의원은 2기 지하철 건설공사에 있어서도 서울시가 대안입찰의 취지를 악용, 수의계약을 합법화시키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93년부터 98년까지 대안입찰로 계약한 특정업체와 수차례 추가계약을 통해 무려 3천3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의로 계약함으로써 특혜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국감에서 새천년 민주당 송영진(충남 당진)의원은 현재 서울시내 도로시설이 충돌사고에 무방비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 의원은 서울시내에서는 한 해 1만여건의 충돌사고와 2천여명의 사망, 1만4천여명의 부상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충격흡수시설 대부분을 폐타이어로 설치, 성능도 검증안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해봉(대구 달서 을)의원은 서울시 지하철 한강하저 터널 균열과 이에 대한 누수 대비책에 대해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한강 하저터널이 개통된지 4년이 지났으나 최근 2년간 균열이 총 83개소에 이르고 있다며 누수가 36개소나 발생했다는 것은 지하철 이용승객의 안전을 생각할 때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국감에서는 도로 신호시스템의 문제를 비롯해 마포대교 내진기준 미흡, 강남순환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월드컵 준비실태,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공사비 증가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공방전이 전개됐다.

홍제진 기자hjj231@conslov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