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도시 역사박물관의 발전방향 모색
서울역사박물관, 도시 역사박물관의 발전방향 모색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10.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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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역사박물관과 장소성’ 주제 학술대회 개최
지리학, 문화인류학, 대중문화 등 학제간 연구 발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13일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도시역사박물관과 장소성’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그동안 ‘광화문연가’, ‘made in 창신동’, ‘인현동 인쇄골목’ 등 서울의 특정 장소에 대한 다수의 전시와 서울의 각 지역별 도시민속조사 등 여러 활동들을 통해 장소에 기반한 도시역사를 박물관에 담아왔다.

이러한 활동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리학, 문화인류학,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도시역사박물관 관계자 들을 초청하여 도시박물관과 장소성에 대한 학제적 논의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8월 부임한 송인호 관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강홍빈 서울연구원 이사장(전 서울역사박물관장)의 기조연설 등 총 10건의 연구발표로 구성됐다.

강홍빈 이사장은 최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장으로 재임하면서 공간과 장소에 기반한 도시박물관으로서 서울역사박물관을 이끌어 왔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그간의 박물관 경험을 통해 도시민의 삶의 터전인 도시를 어떻게 박물관에 담아왔는지, 박물관이 단지 유물진열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장소 서사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 위한 전략 등을 소개했다.

주제발표에서 심승희 청주교육대 사회과교육과 교수는 ‘지리학 관점에서 본 장소와 도시역사박물관’을 발표하면서 지리학에서 논의된 다양한 장소 개념과 도시 박물관과 장소와의 관련성, 장소를 발견하고 만드는데 기여한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다.

송도영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인류학적으로 본 21세기 한국 지방도시의 장소성과 정체성’을 통해 도시와 도시역사를 인류학적으로 살피고 서울과 지방도시의 관계성 및 장소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명미 대중문화평론가는 ‘대중가요 속 고향 이미지와 그 변화’를 주제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향 관련 옛 가요부터 동물원의 ‘혜화동’(1989), 서태지의 ‘소격동’(2014)까지 노래음원을 직접 들려주면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진행된 이촌향도의 경험 속에서 대표적인 장소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고향 소재의 노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속에 내재된 의미를 짚어보았다.

백남우 tbs 교통방송 영상콘텐츠 부장은 ‘영상을 통해 본 근현대문화유산의 가치와 지역성 구현’이란 제목으로,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등을 통해 다년간 서울, 인천 등의 근현대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다큐멘터리로 담아 지역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제작자가 미디어 공간으로서의 도시를 어떻게 스토리텔링 해왔는지를 소개했다.

그 밖에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시민의 만남 군산근대역사박물관(김중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장) ▷로컬리티의 회복을 탐색해 온 박물관 70년(배성수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서울역사박물관의 장소성에대한 조사방향과 전시구현(정수인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사) ▷부산 박물관의 장소성 구축과 과제(장경준 부산박물관 학예사) ▷수원화성박물관과 세계유산 수원화성(김세영 수원박물관 학예사)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박물관 관계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학술대회에 논의된 내용은 연구논문집『뮤지엄리뷰』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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