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시 ‘건축물 붕괴 및 손상’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지진 발생시 ‘건축물 붕괴 및 손상’ 최소화 시킬 수 있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09.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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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국내 최초 고성능 내진용 철근 개발
2011년 내진용 철근 연구개발 착수… 독보적 입지 지켜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국내 내진용 강재 시장을 선도해온 현대제철이 최근 성능을 한층 강화한 내진용 철근의 강종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28일, 국내 최초로 SD500 및 SD600급 내진용 철근에 대한 개발 및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 제품에 대한 KS인증을 연말까지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5.1과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진 발생시 건축구조물의 붕괴를 지연시키고 손상을 최소화하는 내진용 강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2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 의무화로 내진용 강재의 급격한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내진용 철근(SD500S/SD600S)을 통해 이 같은 시장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지진에 대비한 국내 건축물 안전도 향상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진용 철근은 제조과정에서 물성기준의 엄격한 관리를 통해 제품의 항복강도 상한치 및 항복비 등 강재성능의 신뢰도를 높인 제품이다.
철근의 버티는 힘, 즉 항복강도의 편차가 심하면 건축물이 지진 등으로 한계치 이상의 힘을 받았을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급격히 붕괴될 수 있다.
반면, 내진용 철근을 사용하면 기둥 등 주요부위의 붕괴에 앞서 건물 전체가 구조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며 붕괴시간을 늦춰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5년 내진성능이 확보된 SHN(건축구조용압연H형강) 강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2011년부터 내진용 철근 개발에 착수하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당시 우리나라는 지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희박하던 시기로, 내진용 건축자재에 대한 이렇다 할 산업규격도 수요처도 없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건축물 안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내진용 강재를 잇달아 개발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관련 시장을 개척해왔다.
그 결과 현대제철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내진용 철근 SD400S를 출시하며 한국전력기술(KEPCO E&C) 신사옥 건설에 내진용 철근을 적용했다. 2014년에는 해외 건설현장인 아프리카 가나의 타코라디 지역 가스복합 화력발전소에 내진용 철근을 공급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내진용 강재 분야는 현재 시장도입 단계로 아직 사용비율이 낮은 수준이다. 향후 내진용 강재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제품 성능을 더욱 높여 이 분야의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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