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본계획 발표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본계획 발표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9.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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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도시정책실험 비엔날레 … 화두는 공유도시(Imminent Commons)
▲ 공동 총감독 배형민 교수(국내)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교수(국외).

초대 총감독 배형민 교수,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내년 9월1일부터 66일간, 돈의문 박물관 마을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중심으로 서울 각지에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세계 최초의 도시 비엔날레가 될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 근)은 지난 27일 주제와 주요 프로그램을 담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lejandro Zaera-Polo) 美 프린스턴대 교수가 초대 공동 총감독으로 임명됐으며, 초대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역임한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 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는 2017년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장장 66일에 걸쳐 돈의문 박물관 마을(내년 준공 예정)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중심으로 서울 도심 각처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공유도시’(Imminent Commons). 공유도시의 10가지 요소(Ten Commons)를 선정했다.

‘공기ㆍ물ㆍ불ㆍ땅’의 4가지 공유자원과 ‘감지하기ㆍ연결하기ㆍ움직이기ㆍ나누기ㆍ만들기 ㆍ다시쓰기’의 6가지 공유양식으로 구성된 ‘공유도시론’을 제안하고 이에 기반을 둔 새로운 도시건축의 패러다임을 탐색한다.

프로그램은 주제별ㆍ도시별 ‘전시’와 연구와 콘텐츠 개발의 지속적 활동이 연중 이뤄지는 ‘서울랩(Seoul Lab)’으로 진행된다. 다시, 전시는 열 가지 공유 요소를 다루는 ‘주제전’과 세계 도시들의 공공 프로젝트를 다루는 ‘도시전’으로 구성된다.

서울랩(Seoul Lab)은 서울비엔날레의 싱크탱크가 될 예정이다.

청계천, 을지로, 세운상가, 동대문 등 역사·산업 현장에서 필드 프로젝트와 국내외 대학의 연구를 연계한 국제설계스튜디오, 시민참여 워크숍, 공유도시 지도 프로젝트, 정보플랫폼, 영화영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민ㆍ관ㆍ학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Imminent Commons’라는 주제가 서울과 세계의 다른 도시에 어떻게 적용 가능한지를 실험하고 그 결과를 주제전과 연계해 전시하게 된다.

시는 2012년 개발주의 정책을 넘어 ‘공유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하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수평적 거버넌스, 지속가능성, 서울형 경제민주화 등을 실천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도시건축비엔날레 개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매 홀수년 9월~11월에 열리게 되며 내년이 그 첫 개최이다.

특히,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에 주목한다.

2017 서울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맡은 승효상 건축가는 “비엔날레란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라며 “20세기 초 모더니스트들은 도시를 ‘주거ㆍ노동ㆍ생산ㆍ교통’의 네 가지로 규정했지만, 서울비엔날레는 지금도 그들의 정의를 따라야 하는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비엔날레가 있지만 도시를 주제로 한 비엔날레는 서울이 최초가 될 것”이라며, “서울이야말로 현대 도시의 급속한 도시화, 거대화, 혼성화, 압축화 그리고 긴장을 모두 보여주는 도시 변화의 대표적 예로써, 새로운 시대의 도시건축비엔날레를 선보이기에 가장 이상적인 도시”라고 설명했다.

배형민 총감독은 “세계의 도시들은 20세기 도시건축을 지탱했던 경제, 사회, 기술 체계가 변하고 있고 대량생산, 대량고용, 대량소비의 고리가 와해되고 자연과 인공, 공공과 사유의 구분이 흐트러지는 과정에 있다”며 “2017 서울비엔날레는 도시문명의 미래를 공유도시에서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총체적 현상인 도시건축을 통해 세계 도시의 현안을 논의하고 미래 도시에 대한 담론을 생성하며, 서울이 당면한 이슈에 대해 시, 전문가, 시민들이 소통하고 협력해 창조적 대안을 자유롭게 제안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공유도시’를 주제로 한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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