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붕괴ㆍ부실의 원주∼강릉 철도, 철피아 전 공구 입찰 독식!
<국감> 붕괴ㆍ부실의 원주∼강릉 철도, 철피아 전 공구 입찰 독식!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09.29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공구 중 10공구 실시설계 책임기술자, 철도공기업 출신!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ks@conslove.co.kr = 그 동안 남대천교 붕괴사고, 매산터널 부실 시공, 4개 대형건설사 담합, 강릉역사 재난 취약 지적 등 붕괴와 부실 등 사고가 계속되어 온 원주~강릉 철도의 실시설계가 철도공기업 출신들이 독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철도시설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원주~강릉 철도의 11개 공구별 실시설계 낙찰업체의 책임기술자 11명 중에서 무려 10명이 철도청,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등 철도공기업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올 1월 24일에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국도35호선에서 발생한 남대천교 아치교각 붕괴사고의 경우 제10공구에 해당되고, 그 실시설계를 ㈜선구엔지니어링의 백ㅇㅇ 책임기술자가 주도했는데, 철도청과 철도시설공단 출신이었다.
또한 2014년 3월 18일 터널 검측과정에서 터널 중심이 한쪽으로 이격된 것을 확인하여 보수ㆍ보강을 통해 선형 수정 작업을 한 매산터널(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소재)의 경우 제8공구에 해당되는데, 그 실시설계를 ㈜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의 최ㅇㅇ 책임기술자가 주도했는데, 역시 철도시설공단 출신이었다.
실시설계를 철피아 출신을 책임기술자로 영입한 업체가 독식한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은 4개 공구(2공구, 3-1공구, 3-2공구, 4공구)의 입찰과정에서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KCC건설 등 4개 대형건설사 간의 담합이 의심되어 지난 2013년 4월 1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 되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는 이들 4개 회사와 관련자에 대해 수사 후 형사재판에 회부했으며 지난 8월 5일 1심 유죄판결을 받았다.
문제가 된 2공구, 3공구, 4공구의 실시설계 낙찰업체의 책임기술자는 각각 허ㅇㅇ, 김ㅇㅇ, 라ㅇㅇ였는데, 이들은 모두 철도철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철도공사 사장,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 출신들이 민간업체에 들어가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의 입찰을 독식하는 소위 ‘철피아’의 입찰 독식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관피아’에 대한 비판이 높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경각심도 흐려져 가는 것 같다. 원주~강릉 철도 실시설계를 철피아 출신이 독식하고, 그로 인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관피아’ 내지 ‘철피아’ 비리 근절의 중요성을 웅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후덕 국회의원은 “‘철피아’ 비리 근절을 위한 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철도공사 사장의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