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양남시장 설계공모, 코어건축 당선
영등포 양남시장 설계공모, 코어건축 당선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9.07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양남시장정비사업 조합과 협의해 내년 착공, ’19년 개장
획일적인 시장 정비사업의 대안, 새로운 도시재생모델 시범사업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시재생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서울시가 실시한 영등포 양남시장 설계공모에서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양남 사이시장’이 당선했다.
시는 기존의 개발방식에서 탈피, 시장정비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기능을 살리면서 앵커시설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이 되고 독창적 건축설계로 시장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서울형 마켓홀’ 조성을 위해 시범사업지로 양남시장을 선정해 설계공모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계공모 당선작인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양남 사이시장’은 대학교수ㆍ공공건축가 등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당선작은 대상지 주변의 도시적 상황을 고려해 시장과 주거 공간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지 않고 공간적으로 융합시키는 계획을 제시했고, 특히, 오픈마켓 개념을 갖고 전통시장의 장점을 잘 살렸고, 주거공간이 남향 배치돼 사업적 효과도 클 것으로 평가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아르키움 김인철 대표는 “대지 내외부 공간의 연계성과 장소성에 대한 고려가 가장 우수하며, 특히 전통시장으로서 공간 구성 및 동선 기능뿐 아니라 건축물 이미지가 우수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1995년 전통시장법에 따른 노후 시장 재건축·재개발이 추진된 이래 87개소를 대상으로 시장정비사업이 추진됐으나, 실제 목적과 달리, 사업성만을 고려한 주상복합 형태의 획일화된 재건축으로 상인 재입점이 저조하고 집객시설이 없어 전통시장으로의 경쟁력을 상실하는 등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당선된 설계안을 토대로 사업시행자인 양남시장정비사업 조합과 상생 협력해 전통시장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통시장 개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남시장 정비사업은 내년 착공해 ’1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