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철거하고 ‘남산 애니타운’ 조성을 위한 핵심 앵커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시는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의 콘텐츠 전시회인 ‘코믹콘(Comic-Con)’을 벤치마킹해 기존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마케팅과 컨벤션 기능을 강화한 재건축 기본 설계지침을 마련했다.
공모 대상지(서울 중구 예장동 8-145, 8-20)는 부지면적 8천340㎡, 연면적 2만1천㎡(지하3층~지상3층/고도제한12M) 규모로, ▷전시ㆍ축제ㆍ마켓이 연중 열리는 ‘유통플랫폼’(5천㎡) ▷콘텐츠기업과 창작그룹의 창작, 유통, 협업, 창업지원, 교육을 원스톱 지원하는 ‘창작팩토리’(4천300㎡) ▷시민ㆍ관광객을 위한 놀이공간 ‘상상놀이터’(1천580㎡+외부공간)로 구성된다.
추정 공사비 약 436억원(제경비 및 부가세 포함), 예정 설계비는 약 22억원(부가세 포함)이다.
설계공모 참가등록은 10월 14일(금) 17시까지 서울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 (http://project.seoul.go.kr)에서 온라인 접수하고, 작품은 10월 27일(목)까지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김성홍 사울시립대 교수, 이유미 서울대 횐경대학원 교수, 김선아 스튜디오SAK 대표, 이은경 EMA건축 대표, 장영철 WISE건축 대표 등 전문가 5인 심사위원이 1차 5개 작품을 선정한 후, 2차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한다.
공모 결과는 11월 10일(목)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당선작에게는 설계권이, 2등 4천만원, 3등 3천만원, 4등 2천만원, 5등 1천만원 등 총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남산~퇴계로…콘텐츠산업 클러스터 ‘남산 애니타운’ 조성
조선총독부 터, KBSㆍ안기부 건물로 사용된 근대사 현장
시는 내년 10월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재건축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산 애니타운’은 남산~퇴계로 일대에 콘텐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재건축 ▷재미로(명동~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재미랑(만화박물관)을 포함하는 도심재생형 만화거리 조성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1,2단계)과 연계한 <창조 혁신기업 클러스터링>을 골자로 추진된다.
남산 북쪽 자락에 위치한 기존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1999년 개관했지만 그 건축물과 터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현재 애니센터가 위치한 자리는 조선총독부 터. 1906년 이곳에 조선통관부가 설치됐고, 1910년부터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하다가 1926년 일제과학전시관, 1948년 대한민국 국립과학관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전소 멸실하고, 1962년 중앙방송국(KBS) 청사가 이 자리에 신축됐다. 이후 KBS가 여의도로 이전한 1976년부터 국토통일원 청사, 1986년부터 안기부 부속건물로 사용됐으며 1999년 지금의 애니메이션센턱로 리모델링해17년간 사용됐다.
또한 애니센터 바로 앞에는 1962년 유치진 선생이 건립한 서울예술대학(당시 서울예전) 남산드라마센터가 있다. <창조 혁신기업 클러스터링> 대상지 전체 범위로 보면, 노른자처럼 한 가운데 위치한다.
남산 애니타운 앵커시설 조성사업 대상지는 일제강점기 근대건축이 아닌 해방 이후의 건축물로서, 방송과 공연(무대) 공간이라는 특수한 기능을 수행한 흔치 않은 근대건축이 남아 있고 또 사용중인 공간이다. 이에 앞으로 장소의 역사적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지속하면서 개발해 나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설계공모 현장설명회는 8월 22일(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센터 애니시네마(서울시 중구 예장동 8-145)에서 열린다. ▷설계공모 개요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개괄(역사 및 기능, 새로운 애니메이션센터의 개념), ▷기본 설계지침 (기존 건물 안내, 새로운 공간적 요구 및 필수 프로그램 설명) 등이 소개된다.
*문의 : 설계공모 관리팀 010-6496-7369
■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재건축 설계지침◇유통플랫폼= SICAF, 캐릭터페어 등 대ㆍ중규모 행사를 연중 유치ㆍ운영하고 입주기업을 위한 상설 홍보 마케팅 공간을 제공해 콘텐츠 산업의 유통 판로 개척과 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창작팩토리= ▷50개 혁신기업이 동시에 입주 가능한 창작공간 ▷예비 창업자, 창작자들을 위한 카페형 협업공간 ▷다양한 교육과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하는 아카데미 운영공간(5개소)으로 구성되며, 향후 필요에 따라 개별공간의 크기 조절이 가능하도록 ‘가변형 공간’으로 계획한다. ◇상상놀이터= ▷3D 상영이 가능한 최소 300석 이상의 극장ㆍ상영관 ▷콘텐츠 산업 관련 리테일숍 ▷만화, 영상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는 카툰라이브러리 ▷놀이터, 포토존, 외부 전시시설 등을 갖춘 플레이그라운드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시민 놀이공간으로 조성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