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엔컴 R&D 권구혁 센터장
한라엔컴 R&D 권구혁 센터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07.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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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연·GS건설 공동 기술개발 ‘현장적용 성공’ 획기적 전기마련”
 

- 구조용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 개발은 언제부터 시작했으며, 개발을 위한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가.

당사는 2009년도에 구조용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 개발을 시작하였는데, 이는 지구의 온난화를 규제·방지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 나라마다의 배출량 절감비율이 정해졌고 이에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건설업계도 예외는 아니었고 이에 건설업계에서는 시멘트 생산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거나 레미콘 생산시 사용하는 시멘트 사용량을 줄이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건축물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콘크리트의 열전도율을 줄여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볼까 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구조용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 단열효과가 향상된다고 하였는데, 향후 실거주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어느정도인지, 쉽게 설명해준다면.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로 타설된 건축물에 거주하게 되면 실내온도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난방비와 전기료를 약 7% 절감할 수 있다.
올해 1월 서울 평균 난방비는 세대당 약 6만5천원으로(국토부 공동주택 관리정보시스템 출처)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를 사용했을 경우 가구당 월 4천500원, 연간 약 5만5천원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전기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수치이며 실내온도 유지를 위해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를 사용했을 경우 이보다 더 절감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 가장 수요가 큰 건설업계는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를 적용할 경우 어떠한 장점이 있겠는가.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로 지은 건축물에서의 가장 큰 이점은 난방비와 전기료 절감이다. 매년 증가되고 있는 난방비와 전기료는 거주자에게 매우 큰 부담이다.
이에 7%의 에너지세이빙에 의한 관리비 절감이 매우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이점으로는 벽체의 표면결로 개선이다.
결로는 시공사의 오랜 고충이며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숙제이다. 결로는 내외부 온도차가 클수록 발생비율이 높다.
결로가 발생되면 곰팡이 발생, 베란다 물바다 등 실내 거주자로 하여금 피해를 입히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결로 피해가 빈번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벽체의 열전도율을 작게하여 벽면의 온도를 실내의 습한 공기의 노점온도 이상으로 상승시킴으로써 방지할 수 있는데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는 열전도율이 일반콘크리트보다 2배이상 개선되었으므로 결로의 발생율을 낮출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이점으로는 거주자의 온열 쾌적감 향상이다.
인체의 감각에 영향을 주는 쾌적온열환경 조성은 인간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건물의 실내 벽체온도는 겨울에는 낮고 여름에는 높기 때문에 실내 거주자의 온열 쾌적감 만족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건물 벽체의 표면온도를 조절함으로써 실내환경을 개선할 수 있으며 동시에 실내 거주자의 온열 쾌적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 기존에 적용한 콘크리트 대비 시공성과 적용 물량의 변화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나.

시공성은 기존의 일반콘크리트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별도의 거푸집 제작이 필요없으므로 현장에서 쉽게 적용이 가능하리라 본다.
그러나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를 현장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남아있는 숙제가 있다.
KS기준화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 반영이다.
빠른시일내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의 기준수립과 시방서 반영을 하여 국가 에너지 절감 정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사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힘써왔는데 어떠한 장점을 보았는가.

당사 한라엔컴(주)는 탄소저감형 콘크리트 구조재료 및 에너지 절감형 건축재료?자재 개발 연구단의 2세부 과제내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연구단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2세부 과제내의 공동연구기관인 GS건설과 공동으로 5년간 기술개발을 실시하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이세현 박사와 GS건설의 전현규 박사는 수십년간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 개발과 현장적용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매우 큰 기여를 해주셨다.

- SOC시설물 건축물 등이 고층화 대형화 장수명화 등 콘크리트의 기술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내 콘크리트 업계의 현주소는 어떠하며 국내의 기술력을 평가해본다면.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콘크리트기술은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건설산업 성장에 힘입어 신기술ㆍ신공법 등이 잇따라 현장에 실용화되면서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 의존도에서 벗어났다.
특히 고강도ㆍ고성능 콘크리트, 혼화재료 및 화학혼화제 활용기술, 콘크리트 재활용기술 등은 단기간에 눈부시게 발전했다.
아직 많은 연구자들이 선진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기술이 다방면에 걸쳐 있다고 하지만 국내 콘크리트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한다.

- 한라엔컴은 향후 기술개발에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콘크리트(레미콘) 산업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긴 하나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지혜롭게 해쳐나가기 위해 사장님 포함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술연구소는 콘크리트 산업이 앞으로 사양설계에서 성능 위주의 설계로 옮겨가는 시점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용 단열성능 향상 콘크리트, 조기강도 강화 저탄소 콘크리트, 균열저감 무수축 콘크리트 등 수요자의 요구사항에 맞춘 콘크리트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얻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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