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
"영남권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
  • 한국건설신문
  • 승인 2016.06.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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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용역결과 오늘 발표…가덕도냐 밀양이냐 10년 만에 마무리
▲ 국토교통부는 21일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연구 결과 현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_뉴시스>

"가덕도냐, 밀양이냐" 영남권 신공항 논란이 10년 만에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연구 결과 현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신공항 건설을 위한 입지 평가결과에서 밀양이나 가덕도 같은 새로운 입지 대신 기존 김해공항의 확장을 선택함으로써 신공항 건설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이다.

영남권 신공항은 지난해 1월19일 영남권 5개 지자체 합의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용역을 수행한 ADPi는 신공항 대신 현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가장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용역 결과는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공항입지 결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한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향후 영남권 항공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뿐 아니라 영남권 모든 지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영남권 거점공항 역할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공항 확장은 기존 공항을 보강하는 것을 넘어 활주로와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 접근 교통망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내년에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강호인 장관은 "김해공항 확장을 위한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김해공항이 영남 지역 거점공항으로서 지역 주민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 철도 등 연결교통망도 충분히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갈등을 넘어 정치권 논란으로까지 확산됐던 '밀양'과 '부산 가덕도'간 유치 경쟁과 관련해 "이번 결론은 전문성과 공정성, 객관성에 기초해 내린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수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 1월 영남지역 5개 지자체와 협의해 입지 평가에 관한 모든 사항을 외국 전문기관에 맡기고 그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 국제입찰을 통해 용역 수행기관을 ADPi로 선정했다.

▲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장 마리 슈발리에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통교토부 브리핑룸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결과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히고 있다.<사진_뉴시스>

ADPi는 공항건설 분야에선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곳이다. 용역 진행과정은 지자체와 함께 보고 받았고, 8차례에 걸친 국장급 실무회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왔다. 또 ADPi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기준 사례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문과 5개 지자체가 추천한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강 장관은 "이번 결과는 ADPi가 5개 지자체와 합의한 방식에 따라 오직 전문성에 기초해 내린 공정하고 객관적인 결론"이라며 "영남지역 주민들은 성숙한 민주 의식과 합의 정신을 토대로 평가 결과를 수용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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