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2~3년후 감소, 2018년 ‘매출절벽’
건설수주 2~3년후 감소, 2018년 ‘매출절벽’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05.23 1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건설수주 20% 하락, 내년부터 2~3년간 감소세

주택경기 급락 방지, 민간투자/노후 인프라 개선사업 위한 정책 필요
건산연, ‘향후 국내 건설경기 하락 가능성 진단’ 연구보고서 발표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향후 국내 건설경기 하락 가능성 진단’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건설수주가 2016년 감소세를 시작해 이후에도 2~3년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주택수주가 올 하반기 이후 하락세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건설수주는 2017년 이후에도 2~3년간 감소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건설투자와 건설기업의 국내 공사매출은 수주와의 시차를 감안할 때 2017년 하반기 감소세를 시작해 2018년에는 매우 큰 폭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울러 자재출하 등 연관산업도 2017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 진입이 시작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건설수주액 감소로 향후 5년 간 GDP 연평균 증가율이 0.4%p 하락하고, 향후 5년간 총 45만명의 고용감소가 예상되며, 이 가운데 고졸 취업자 수가 20만 6천명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홍일 실장은 “민간투자사업 및 노후 인프라 개선사업의 활성화와 주택경기의 급락을 막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국내 건설경기 하락 가능성 진단

2016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158조원) 대비 약 20% 하락, 2017년 이후에도 2~3년간 하락세 지속이 예상된다.
2015년 건설수주 호조세를 견인했던 민간 주택수주의 급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발주 부문별 국내 건설수주 추이를 분석해보면 지난 2015년에는 민간수주는 113조원, 공공수주는 44조7천억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민간수주 81.2천억원 공공수주 41.8조원으로 123조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서 수주 하락세는 올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전망됐다.

■향후 건설투자 및 건설기업의 국내 공사매출 절벽 가능

건설투자, 건설투자와 유사한 변동을 보이는 자재출하, 건설기업 국내 공사매출 등은 2017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 시작, 2018년에는 건설기업들의 매출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2016년 국내 건설수주 하락은 향후 5년간 GDP 연평균 증가율 0.4%p 하락, 총 69.2조원(연평균 13.8조원)의 산업 생산액 감소, 총 45.1만명(연평균 9만명)의 취업자 수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업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 국내 공사매출 감소 대비 수주 잔고 확보 필요하나, 국내에는 출구가 없고, 해외 시장은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홍일 실장은 “올해와 내년 수주 잔고 확보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비용 절감 등을 포함한 근본적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산업은 2020년 전후로 본격적인 성숙단계에 진입, 신축 시장 축소 및 유지보수 수요 급증, 베이비부머의 주택 다운사이징 본격화 등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이후 주택경기의 급격한 하락 방지, 민자사업 및 노후 인프라 개선사업 활성화, 해외 수주 및 리스크 경감 등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